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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준양 포스코 회장 |
올 3월 연임을 사실상 확정 지은 정준양 포스코 회장이 '패러독스 경영'을 올해 경영화두로 설정, 보폭을 넓히고 있어 주목된다.
패러독스 경영이란 차별화(differentiation) 및 낮은 원가 전략(cost leadership)과 같이 양립하기 어려운 요소를 조화롭게 결합해 성과를 높이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 "수익성 제고와 사랑 받는 기업 실현"
25일 포스코에 따르면 정 회장은 최근 포항에 위치한 포스코 대회의장에서 "올해는 패러독스 경영을 통한 수익성 제고와 사랑 받는 기업 실현에 경영역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그는 "올해 임진년은 임진왜란 당시 시대상과 유사하다고 해도 될 정도로 대내∙외적 위기감이 팽배하다"며 "올해는 고유의 신제품 개발과 초원가절감 프로세스, 글로벌 토탈 솔루션 마케팅을 접목하는 포스코식 패러독스 경영을 통해 글로벌 경쟁사와의 영업이익률 격차를 현재보다 2% 포인트 이상 더 벌리는게 목표"라고 말했다.
올해 내에 월드베스트, 월드퍼스트 제품을 40종 이상 개발함과 동시에 원가 절감에 더욱 힘써야 할 것이라는 당부도 직원들에게 잊지 않았다.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이 큰 만큼 내실을 다지는 것은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특화제품을 동시에 양산해 내자는 '투트랙' 전략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 회장은 "스피드와 리스크를 동시에 효과적으로 관리하는 '리얼타임 매니지먼트'를 통해 원가절감·품질관리·안전관리가 모두 실시간으로 이뤄지도록 하는 등 실행의 타이밍을 놓치지 않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정 회장은 소비자들로부터 사랑 받는 기업, 웃음을 나누는 기업이 되기 위해 노력하자는 언급도 빼놓지 않았다.
그는 "위대한 기업을 넘어 사랑받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소통을 위한 사내∙외 네트워크와 공생발전 프로그램을 더욱 강화해나가자"고 주문했다.
이어 "웃음을 나누는 한해가 되기 위해 나 자신부터 웃음과 행복을 나누기 위해 애쓰겠다"며 "1분에 한번씩 웃고, 하루에 한번씩 감사를 나누며, 일주일에 한번씩 선행을 하는 임직원 웃음 운동을 펼쳐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정 회장은 "이처럼 수익성 제고와 사랑 받는 기업을 실현하기 위해 포스코패밀리 신사업추진 핵심인재를 2014년까지 2000명 이상 확보할 것"이라며 "포스코형 스마트 피플을 체계적으로 양성해 스마트 컴퍼니를 적극 구현해 나가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포스코가 지향하는 스마트 컴퍼니는 미래형 경영 시스템인 포스피아 3.0을 구축해 글로벌 오퍼레이션, 창의적 협업, 지식근로자로 대표되는 새로운 경영 패러다임을 정착시키는 것이다.
한편 포스코는 지난해 기준 매출액 39조1717억원, 영업이익 4조1960억원, 순이익 3조2683억원을 기록했다.
컨슈머타임스 김재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