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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종 아주캐피탈 사장은 25일 "아주저축은행이 머지않아 국내 최고의 저축은행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사장은 25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캐피탈사만큼 저축은행 고객을 잘 아는 업체는 없다"며 "저축은행은 수신은 강하지만 여신이 약하고 캐피탈은 여신이 강하기 때문에 이 부문을 보강하면 머지않아 국내 최고의 저축은행이 될 것"이라고 출사표를 던졌다.
하나로저축은행은 이름은 아주저축은행으로 바꾸고 내달 2일 주주총회를 통해 경영진을 선임하고 본격 영업에 들어간다.
이 사장은 "저축은행 여러 곳을 실사했으나 대형 저축은행은 규모만큼이나 부실도 컸다"며 "하나로저축은행은 자산 5000억원 미만, 수도권 영업 기반, 모기업 부담 최소화라는 조건이 모두 맞아 인수했다"고 설명했다.
수도권에 기반을 둔 하나로저축은행은 저축은행중앙회의 구조개선적립금 600억원과 한신저축은행의 150억원을 합친 750억원에 2010년 3월 저축은행중앙회에 인수됐으나 부실 경영으로 적자가 쌓여왔다. 아주캐피탈은 지난해 12월에 800억원을 주고 인수합병에 성공했다.
아주캐피탈은 아주저축은행의 자산이 2014년에 1조원 이상,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이 14% 이상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캐피탈업계 2위인 아주캐피탈은 올해 대외 여건이 좋지 않은 만큼 추가 인수합병(M&a)은 하지 않을 방침이다.
그는 "하나로저축은행을 최대한 이른 시일내에 정상화하고 캐피탈사업을 질적으로 성장시키는데 관심이 있어 올해 추가 인수합병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이 사장은 아주캐피탈이 탄탄한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어 업계 1위 현대캐피탈보다 강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주캐피탈 사업 비중 가운데 80%가 자동차 할부인데 쌍용차, 대우차, 중고차, 트럭, 수입차 등 다양하게 포진해 한 부문이 좋지 않으면 다른 부문이 보완하는 안정된 모양새를 갖고 있다"며 "올해 우량 고객을 위한 멤버십 대출전용카드를 출시하고 개인 대출도 1500억원 수준까지 늘리겠다"고 강조했다.
이 사장은 프로젝트파이낸싱(PF)과 관련해 "아주캐피탈 사업에서 PF가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작아 부실 관련 우려가 전혀 없다"며 "앞으로 각종 장비와 기계를 담보로 한 운전자금 대출 등 우리가 잘할 수 있는 영역을 개발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컨슈머타임스 김한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