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한화·LG 등 '우군' 확보 전망…우호지분 10% 추가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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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한화·LG 등 '우군' 확보 전망…우호지분 10% 추가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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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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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김동현 기자 | 최근 MBK파트너스와 경영권 분쟁을 이어가는 고려아연이 한화그룹과 LG화학, 한국앤컴퍼니라는 우군을 얻을 전망이다. 이들 기업은 고려아연 주식을 10%가량 보유한 상황이다. 3개 기업은 빠르면 이번주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지지에 나설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23일 재계에 따르면, 최 회장은 지난 추석 연휴를 전후해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과 만나 MBK·영풍 연합의 적대적 인수합병(M&A) 대응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그룹은 고려아연 지분을 7.75%(올 6월 말 기준) 보유 중이다. 최 회장은 지분 1.89% 들고 있는 LG그룹에서도 지지의사를 전달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0.75%를 보유한 한국타이어 역시 고려아연 우호군을 자처하며 힘을 실었다.

고려아연 지분 5.05%를 보유한 현대자동차그룹은 아직 뚜렷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그러나 현대자동차·LG화학·한화 등이 고려아연과 함께 트로이카 드라이브 사업을 통한 연결고리를 확보한 만큼 우군으로 뒤를 받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현대차그룹이 합류하면 최 회장 측 우호 지분은 33.99%로 MBK·영풍 연합(공개매수 전 33.13%)을 소폭 앞선다.

지난 13일 MBK파트너스·영풍 연합이 고려아연 지분을 매수하겠다고 선언한 이후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은 추석 연휴 내내 긴박하게 움직였다. 국내 기업 뿐 만 아니라 일본 소프트뱅크를 비롯한 해외 주주들과의 만남을 이어갔다.

고려아연은 한화그룹, LG화학, 한국앤컴퍼니 등이 우군으로 합류하면서 지분 경쟁에서 급한 불은 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향후 현대차그룹까지 우호지분으로 입장을 밝힌다면 우호지분율은 33.99%로 MBK·영풍 연합이 보유한 33.13%를 앞서게 된다.

다만, MBK·영풍 연합이 우호지분 40% 이상을 확보하겠다고 선언한 만큼, 이에 맞서기 위해서는 추가 우호지분 마련이 필요한 입장이다.

이 외에도 고려아연은 울산시와 울주군, 호주 정부 등 국내외 정치권에서도 지지를 받으며 경영권 분쟁에서 유리한 고지 선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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