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컨슈머타임스=김성수 기자 | 미래에셋생명이 어린이 건강·상해 관련 보장을 강화한 건강보험을 통해 손해보험사(이하 손보사) 중심의 어린이보험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새 회계제도(IFRS17)에서 실적 확보를 위한 '보험계약마진'(CSM)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CSM 확보에 유리한 어린이보험 등 장기 보장성보험 공략에 시동을 걸고 있는 모습이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생명은 어린이 건강·상해보험 강화 차원에서 'M-케어 0세부터 건강보험'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0세부터 최대 30세 성인까지 폭넓은 연령대에서 가입할 수 있는 상품으로 고객 선호도가 높은 건강·상해 특약 41종을 갖추고 있으며 어린이 전용 수족구진단비 보장 특약 등을 통해 맞춤형 보장 설계를 제공한다.
또한 손보사의 어린이보험과는 달리 직업, 취미 등 피보험자 위험 변동이 있는 경우 보험사에 바로 알려야 하는 통지의무가 없다. 이에 따라 상품에 가입한 후에도 보험금 감액, 지급 거절 등의 불이익 없이 안심하고 보장을 유지할 수 있는 편리함을 갖췄다.
이 상품은 암, 뇌혈관질환, 심혈관질환 등 주요 질병에 대한 평생 보장도 저렴한 보험료로 준비할 수 있다. 예를 들어 10세 여자아이가 비례보장 5억, 정액보장 1.5억 등 암특정치료비 6.5억원을 평생 보장받기를 원하는 경우, 월 보험료 2만원대로 40세 여성 대비 약 59% 저렴한 가격으로 가입할 수 있다.
미래에셋생명 관계자는 "보험상품과 친하지 않은 어린이들이 평생의 건강한 삶을 위해 꼭 필요한 보장을 설계할 수 있는 상품을 준비했다"라며 "앞으로도 고객 중심의 상품 개발을 통해 고객의 건강한 미래를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미래에셋생명은 이번 신상품 출시를 통해 전 연령대별 건강·상해 보험 라인업을 완성할 계획이다. 이 회사가 이처럼 건강보험 상품 포트폴리오 확대에 나선 이유는 주력 상품인 변액보험 판매량이 증시 악화로 부진했던 가운데 건강보험 실적 확대를 통해 올해 상반기 신계약 CSM이 전년 대비 36.7% 증가했기 때문이다.
다른 보험사들도 어린이 건강보험 등 제3보험 위주의 상품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다. 제3보험은 그동안 손보사 중심으로 시장이 형성돼 있었지만, 올해부터 생명보험사(이하 생보사)가 시장에 진출하면서 업계 전반적으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은 어린이보험을 보완할 수 있는 영유아보험을 출시해 어린이 건강보험 시장 공략에 나섰다.
이 상품은 수족구·독감·폐렴·중이염 등 영유아기에 걸리기 쉬운 질병만 모아 보험료 부담을 낮춘 것이 특징이다. 이미 어린이보험 등 다른 보험에 가입돼 있더라도 중복으로 보장받을 수 있다.
KB손해보험은 건강고지 할인을 저연령까지 확대 적용한 신상품 'KB 5.10.10(오텐텐) 금쪽같은 건강보험'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뇌혈관과 심장질환 진단비 및 암 진단비 등을 감액기간 없이 가입 즉시 보장한다. 15세 미만 가입자에게는 암 면책기간(90일)을 적용하지 않는 등 어른이(어른+어린이)보험의 장점을 살린 점이 특징이다.
업계 관계자는 "어린이보험은 계약자가 부모로 보험료 납입 기간이 길고 보험 해지율도 낮아 수익성이 높은 상품으로 꼽히고 있다"라며 "성인이 됐을 때 추가 계약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높은 상품인 만큼 앞으로도 보험사들이 소비자의 관심을 높이기 위한 상품 경쟁력 강화에 힘쓸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