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필드 마켓 죽전점 매장 전경. [사진 = 안솔지 기자]](/news/photo/202408/608231_521963_1712.jpg)
컨슈머타임스=안솔지 기자 | 이마트가 경기 용인 소재의 기존 죽전점 매장에 '스타필드' DNA를 이식, '스타필드 마켓'으로 재탄생시켰다. 스타필드 마켓은 '매일 1시간의 여유, 우리 동네 소셜클럽'이라는 콘셉트에 따라 고객들에게 장보기가 휴식이 되는 새로운 경험을 선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대형할인점 이마트의 30여 년간 '유통 노하우'가 집약된 그로서리 강화형 매장에 대규모 쇼핑 테마파크 스타필드의 고객 친화형 공간 기획능력을 결합한 스타필트 마켓이 바로 이마트가 제시하는 '미래형 매장'인 것이다.
기존 이마트 죽전점을 '스타필드 마켓 죽전점'으로 탈바꿈시키는 데에는 5개월이 소요됐다. 그랜드 오픈에 나선 29일에는 그간 재오픈을 손꼽아 기다린 지역주민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새로운 지역밀착형 쇼핑공간에 대한 높은 기대감을 드러냈다.
스타필드 마켓 죽전점은 매장 면적 6000평(1만9800㎡) 안팎의 규모로 5km 내외 동네 상권을 타겟으로 두고 만들어졌다. 기존 상업시설의 노후화로 새로운 쇼핑과 여가 공간에 대한 지역 주민들의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는 최적의 장소로 평가된다.
스타필드 마켓 '1호점'인 죽전점은 과감한 공간 혁신을 단행했다. 기존 직영 매장 3800평을 2300평으로 40% 가까이 줄이고, 임대 매장을 2200평에서 3700평으로 70% 확장했다. 매장 규모를 늘리고 판매 시설을 촘촘히 배치하는데 집중해온 과거의 방식에서 과감히 벗어나 핵심 공간을 고객들에게 제공하는 '참여형 프로그램'으로 채워 휴식과 체험, 쇼핑이 어우러지도록 했다.
![스타필드 마켓 죽전점 1층은 스타벅스 매장과 북그라운드 등 고객 휴식을 위한 특화공간으로 구성됐다. [영상 = 안솔지 기자]](/news/photo/202408/608231_521967_4856.gif)
우선 스파필드 마켓 죽전점 1층에 들어서면 '스타벅스'와 스타필드 별마당 도서관을 연상시키는 '북그라운드', 각종 행사와 공연을 즐길 수 있는 '이벤트 스페이지' 등 150평 규모의 특화공간이 눈에 들어온다.
특히 스타벅스 매장과 라운지 공간의 경계를 허물고 동일한 감성의 인테리어를 통해 1층 '핵심공간'이 하나의 아늑한 '소셜 클럽'처럼 느껴질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또 북그라운드 내 책장을 빼곡히 채운 책들은 이마트 임직원들과 주민들의 기부로 마련해 의미를 더했다.
![오는 9월 18일까지 운영되는'사랑의 하츄핑' 팝업스토어 전경. [사진 = 안솔지 기자]](/news/photo/202408/608231_521968_4957.jpg)
오픈 날인 이날부터 다음달 18일까지 1층 이벤트 스테이지에서는 국산 애니메이션 '사랑의 하츄핑' 팝업스토어(이하 팝업)를 운영한다. 오픈 첫 팝업 브랜드를 사랑의 하츄핑으로 선택한 것은 영유아 인구가 늘어나고 있는 상권 특성을 감안해 초반 가족 단위 고객 유입에 탄력을 붙이기 위해서다.
앞으로 해당 팝업 공간은 약 2주 주기로 브랜드를 교체할 예정이다. 고정된 매장으로 소화하기 어려운 브랜드 등을 팝업으로 선보여 죽전점을 자주 방문하더라도 매번 '신선함'을 느낄 수 있도록 한다는 전략이다.
![2층 키즈그라운드에 마련된 휴식공간(왼쪽)과 유아 동반 고객을 위해 마련된 유아휴게실 내부 모습. [사진 = 안솔지 기자]](/news/photo/202408/608231_521969_5038.jpg)
2층은 키즈 패션브랜드 매장과 함께 주요 고객층인 3040 고객들이 자녀와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25평 규모의 특화 공간인 '키즈 그라운드' 등으로 구성됐다. 자녀를 동반한 3040 고객들이 쇼핑을 즐기면서도 아이들과 자연스럽게 휴식하고 놀이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초등학교 고학년 자녀를 위한 놀이공간 '챔피언 블랙벨트'를 비롯해 유아 동반 고객의 편의를 위해 약 21평 규모의 유아휴게실도 마련했다. 이곳에 이유식을 먹이기 편한 좌석과 아이 침대, 기저귀 갈이대, 단독 수유실 등을 두루 갖췄다.
또 △성수동 경양식 전문점 '요쇼쿠' △도곡동 샤브 전문점 '선재' △캐주얼 중식 전문점 '스타청담' △회전스시 전문점 '갓덴스시' 등 다양한 외식 브랜드들도 2층에 자리잡았다. '애슐리 퀸즈' 국내 100호점도 들어섰는데, 이날 오픈 맞이 이벤트 행사에 참여하기 위해 오픈런이 펼쳐졌을 정도다.
![기존 지하 1층과 1층 2개층을 이용하던 '본업' 쇼핑 공간을 지하 1층 1개층으로 압축하면서도, 그로서리 강화 콘셉트에 맞춰 일상 장보기에 최적화된 공간으로 구축했다. [사진 = 안솔지 기자]](/news/photo/202408/608231_521971_5316.jpg)
1층과 2층을 고객 쇼핑과 체험, 휴식 등 세 가지가 두루 어우러진 공간으로 구성했다면, 지하 1층은 '본업'을 위한 공간으로 특화시켰다.
기존 지하 1층과 1층, 2개 층에 걸쳐 있던 3800평 규모의 이마트 매장을 지하 1층 2300평 규모의 그로서리 강화형 매장으로 새단장한 것이다. 신선식품 및 델리 구색을 140여종 추가해 매장 전면에 배치, 일상 장보기에 최적화된 공간을 구축하는데 중점을 뒀다.
이마트 죽전점이 전국 130여개 이마트 매장 중 최상위권 매출을 자랑하는 매장이었던 만큼, 그랜드 오픈 첫 날에도 쇼핑 공간에는 고객들이 가득 들어찼다.
대용량 초저가 상품을 정상가 보다 20% 이상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홀세일존(Wholesale zone)'부터 고객 수요가 높은 각 분야 인기 상품들로 구성된 '슈퍼 프라이스존(Super Price zone)'에는 고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주류 코너도 개선했다. 리뉴얼 이전에는 와인과 위스키, 대중 주류 등이 산재돼 있었는데 이를 45평 규모의 주류 매장으로 통합해 고객 쇼핑 편의를 도모했다. 특히 이마트는 온라인에서 구매할 수 없는 주류야 말로 오프라인 매장에서 고객들에게 가장 차별화된 매력을 선보일 수 있는 카테고리라고 판단, 고객 경험 확대에 주력할 방침이다.
젊은 세대와 소통하기 위해 마련한 '그랩앤고' 코너는 9m가량으로 대폭 확대해 매장 입구편에 배치했다. 리뉴얼 전과 비교해 도시락과 샌드위치 등 상품 가짓수(SKU)도 30개 정도 늘었다.
!['참치 정육점'에서는 한 달에 2회 대형 참다랑어 해체쇼를 진행한다. [사진 = 안솔지 기자]](/news/photo/202408/608231_521972_569.jpg)
제철 전어와 꽃게 매대는 물론 원하는 참다랑어 부위를 원하는 양만큼 구매할 수 있는 '참치 정육점' 코너 덕분에 수산물 매대에도 고객들로 북적였다. 특히 '참치 정육점'에는 고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한 달에 2회 대형 참다랑어 해체쇼를 진행할 계획이며, 이날에도 해체를 위한 거대한 참다랑어가 매장에 등장해 주목 받았다.
최근 이마트가 화려하게 선보인 '어메이징 완벽치킨'을 찾는 고객들도 많았다. 어메이징 완벽치킨 시리즈는 출시 20여 일이 지난 지금, 전작 대비 매출이 70% 가까이 늘었다. 현재 이마트 전 점포에서 일 평균 9400마리가 판매되며 호조를 이어가고 있다.
![스타필드 마켓 죽전점에 입점한 식음료 브랜드.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애슐리 퀸즈, 갓덴스시, 무인양품, 노티드. [사진 = 안솔지 기자]](/news/photo/202408/608231_521975_5732.jpg)
이 외에도 스타필드 마켓 죽전에서는 전국적 인지도를 자랑하는 다양한 인기 식음료 브랜드 매장을 찾아볼 수 있다. 이번에 총 54개의 유명 브랜드 매장이 새롭게 입점했으며, 이 중 15개는 이마트에서 사상 최초로 선보이는 점포들이다.
대표적인 브랜드가 바로 도넛 브랜드 '노티드'다. 이날 노티드 매장 앞에는 젊은 고객층이 문전성시를 이룰 정도였다.
![서혁진 스타필드 마켓 죽전점 점장이 기존 이마트 죽전점의 리뉴얼 배경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 = 안솔지 기자]](/news/photo/202408/608231_521966_4737.jpg)
서혁진 스타필드 마켓 죽전점장은 "이번 리뉴얼을 통해 탄생한 '스타필드 마켓 죽전점'은 쇼핑이라는 단 하나의 목적에서 벗어나 휴식과 체험이 곁들여진 공간을 고객들에게 제공한다 점에서 더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29일부터 '사우스시티'로 점포명을 바꾼 신세계백화점 경기점과도 지하 1층에서 도보 50미터로 연결돼 있어 두 오프라인 매장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해볼만 하다"고 덧붙였다.
이마트는 스타필드 마켓의 성과를 바탕으로 향후 배후 상권과 고객 수요를 면밀히 분석해 대형점을 중심으로 스타필드 마켓으로의 전환을 점진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다.
한채양 이마트 대표는 "갈수록 치열해지는 유통 시장에서 마트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선 고객의 시간을 점유할 수 있는 매력적인 공간 구성이 필수"라며 "스타필드 마켓은 이마트의 그로서리 강화 전략에 스타필드의 테넌트 운영 노하우를 결합시킨 최적의 쇼핑 공간이자 지역 주민들에게 여가와 쇼핑의 동시 체험을 제공하는 신개념 공간"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