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 활용한 복합 컬래버 등 스포츠마케팅 활동 강화

컨슈머타임스=안솔지 기자 | 세븐일레븐이 스포츠마케팅을 통해 '스포츠팬덤'을 편의점으로 끌어들이고 있다. 스포츠를 즐기는 젊은 세대를 공략해 역동적이면서 영&트렌디한 이미지로 브랜드를 '리포지셔닝'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러한 전략은 특히 국내 '축덕'(축구팬)들에게 제대로 먹혀들고 있다. 구체적으로 △K리그 파니니 카드 출시 △K리그 컬래버 상품 출시 △FC세븐일레븐 팝업스토어 운영 등을 통해 국내 축구팬들의 '덕심'을 제대로 흔들어놓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지난해 9월 K리그 파니니카드를 선보이며 '국내 스포츠카드 시대'의 포문을 열었다.
당시 K리그 파니니카드 출시 소식이 전해지자 국내 축구동호회와 팬클럽으로부터 사전 예약 구매 문의가 빗발치기도 했다. 출시 후 K리그 파니니카드는 세븐일레븐에서 모두 150만팩이 판매됐다.
K리그 파니니카드의 인기에 힘입어 EPL 프리미어리그 파니니카드를 비롯해 △KOVO 프로배구 오피셜카드 △KBL 프로농구 오피셜카드 △KBO 프로야구 콜렉션카드 등 다양한 스포츠카드가 잇따라 등장했다. 현재까지 세븐일레븐이 선보인 7종 스포츠카드 누적 판매량은 450만팩에 달할 정도다. 1분마다 10팩씩 팔려나간 셈이다.

세븐일레븐은 지난 6월 K리그 파니니카드 '2024시즌' 신상품도 출시했다. 이번 시즌 K리그 파니니카드 역시 정식 출시 전 선판매 물량이 45분만에 매진되는 등 폭발적인 흥행을 예고한 바 있다.
뿐만 아니다. 세븐일레븐은 스포츠카드 출시에 그치지 않고 활동 영역을 더욱 넓혀가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해 한국프로축구연맹과 '공동 마케팅 및 유통 파트너십 권리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협력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선보인 'K리그 컬래버 상품'(K리그 참고소한제육덮밥·K리그 팝콘) 출시도 이러한 협업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해당 제품에는 'K리그 파니니 스티커'를 동봉한 것이 특징이다.
K리그 상품 2종에 포함된 K리그 파니니 스티커는 모두 200여종으로 이승우, 조현우, 린가드 등 인기 K리그 선수의 도습을 담고 있으며 홀로그램을 적용한 스페셜 스티커도 40여종 포함됐다.
세븐일레븐은 K리그 상품 2종에 포함된 스티커를 모을 수 있는 별도의 스티커북도 세븐앱을 통해 판매한다. 축구팬들의 수집욕구를 더욱 자극하기 위해서다.
세븐일레븐의 스포츠마케팅은 'FC세븐일레븐' 팝업스토어(이하 팝업)를 통해 '화룡점정'을 찍었다.
FC세븐일레븐 팝업은 K리그, 산리오캐릭터즈와 3사 컬래버를 통해 지난달 19일부터 잠실 롯데월드타워 일대에서 운영되고 있다.
이번 팝업은 오픈 전부터 세븐앱과 축구 커뮤니티에서 큰 화제를 모았다. 그 결과 행사 10일차에 접어든 지난 28일까지 방문객 10만명을 돌파했다. 오픈런 대기 인원도 5000명 가량에 이른다.
앞서 지난 19일과 25일 양일간 세븐앱에서 팝업스토어 전용 상품 일부 수량을 예약 판매로 선보이자, 단 30분 내에 완판됐다. 특히 K리그&산리오캐릭터즈 유니폼은 판매 개시 1분이 채 되지 않다 매진됐다.

이번 팝업의 스핀오프 버전인 'FC세븐일레븐 스페셜 부스'도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스페셜 부스는 지난달 31일 열린 '팀 K리그X토트넘 홋스퍼FC 친선경기'에 맞춰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3일까지 서울월드켭경기장에서 운영했다.
이번 상암 스페셜 부스에도 오픈 첫날부터 방문객들이 몰리며 인산인해를 이뤘다. 경기 전날인 30일에도 팀K리그와 토트넘 홋스퍼 선수들의 훈련 장면을 보기 위해 수많은 K리그 팬들이 운집했으며, 관람시간 전후로는 팝업부스를 방문해 'K리그X산리오캐릭터즈' 유니폼, 인형 키링, 캐리어 등 다양한 종류의 굿즈를 구매했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스포츠카드가 새로운 수집문화를 만들어 내는 등 큰 성과를 거두면서 세븐일레븐만의 시그니처 마케팅 전략으로 자리잡았다"며 "아울러 FC세븐일레븐 팝업스토어를 기점으로 이러한 IP 파트너십을 더욱 강화해 복합 컬래버 마케팅도 지속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스포츠가 세븐일레븐이 추구하는 젊고 역동적인 브랜드 이미지와 잘 통하기 때문에 앞으로 다양한 종목과 리그의 스포츠를 상품, 서비스와 결합하며 스포츠 마케팅의 영역을 계속 넓혀 나갈 방침"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