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컨슈머] 식품사, 앞다퉈 '파리行'…올림픽 현장도 'K-푸드'로 접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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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컨슈머] 식품사, 앞다퉈 '파리行'…올림픽 현장도 'K-푸드'로 접수
  • 안솔지 기자 digeut@cstimes.com
  • 기사출고 2024년 08월 01일 07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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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안솔지 기자 | '2024 파리올림픽' 개막과 함께 식품사들이 직접 현장을 찾아나섰다. 글로벌 스포츠 축제 현장에서 글로벌 소비자들과 직접 소통하면서 K-푸드를 알리고, 이를 통해 해외 시장에서의 저변 확대를 꾀하겠다는 전략이다.  

4년마다 열리는 올림픽 기간에는 선수와 지도자 등 대회 관계자와 관광객 등 다양한 국가,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이 동시에 몰려든다. 자사 브랜드를 알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인 셈이다. 게다가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 영화·드라마·음악 등 'K-컬쳐'의 위상이 높아지면서 그 속에 등장한 K-푸드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이에 식품업계는 '현지 마케팅'을 통해 글로벌 소비자와의 스킨십 강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농심은 프랑스 현지 까르푸 매장에서 신라면을 테마로 팝업스토어(이하 팝업)를 운영한다. 농심 팝업은 지난달 29일 파리올림픽을 맞아 경기장, 에펠탑 등 주요 거점에 있는 까르푸 5개 매장에 문을 열었으며, 다음달 12일까지 2주간 운영된다.

농심 팝업에서는 최근 'K-컬쳐'의 영향으로 유럽 현지에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즉석조리 '한강라면' 시식행사를 진행한다. 신라면과 짜파게티 등 주요 제품 판매, 할인 쿠폰 증정 등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진행 중이다.

시식행사에 참여한 소비자들은 "약간 맵지만 아주 맛있다", "전체적으로 면의 품질이 좋고 냄새나 맛 모두 조화롭다, 진짜 맛있다" 등 호평을 이어가고 있다. 

농심은 이번 팝업을 통해 전 세계 관광객들과 현지인들에게 신라면을 알리고, 유럽 시장 공략 기반을 다진다는 계획이다.

CJ제일제당의 한식 셰프 육성 프로젝트 '퀴진케이' 영셰프 6인은 파리 올림픽 코리아하우스 개관식 만찬에 참여해 'K-푸드 정수'를 선보였다. 

이번 만찬 행사를 위해 '팀 퀴진케이' 셰프 6인은 프랑스 현지 제출 식재료와 한국 전통 발효음식을 활용한 18가지 퓨전 한식 메뉴를 개발했다. 그 중에는 비비고 제품을 활용한 메뉴와 한식진흥원이 선정한 파리 우수 한식당 5곳의 대표 음식을 재해석한 메뉴도 포함됐다.

'bibigo 떡갈비 꼬치'는 비비고 떡갈비를 부르기뇽(포도주를 이용한 스튜) 방식으로 재탄생시킨 메뉴다. 한국 떡갈비에 프랑스 대표 가정식 조리법을 적용해 떡갈비의 쫀득함과 촉촉함을 살리고 부드러운 감자를 곁들였다. 

비비고 크리스피 치킨을 셰프 특제 소스로 버무린 뒤 바삭한 현미를 더한 'bibigo 닭강정'은 K-치킨만의 차별화된 맛으로 큰 호응을 얻었다. 

당초 참석 인원보다 많은 250인분을 준비했음에도 불구하고 만찬 시작 30분만에 18가지 메뉴가 모두 소진되는 등 현장 반응도 뜨거웠다. 특히 '궁중 들깨 떡볶이'는 해외 내빈의 입맛을 사로잡으며 미식의 나라에서 K-푸드의 정수를 선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파리올림픽 공식 파트너 카스는 파리 현지에 카스 전용 홍보 공간을 마련하고, '카스 프레시'를 판매하며 한국 대표 맥주 '카스' 알리기에 나선다.

이를 위해 파리 시내 '메종 드 라 시미(화학의 집)'에 위치한 코리아하우스 야외정원에 한국식 포장마차를 테마로 한 '카스 포차'를 마련했다. 카스 포차는 국내 MZ세대들에게 주목받고 있는 '힙지로(힙+을지로)'나 종로 골목거리 포장마차를 그대로 옮긴 듯한 분위기로 연출했다. 

네온사인·한글 간판·포스터 등의 소품을 활용하고, 실제 포차 거리를 촬영한 영상을 부스 안에서 상영한다. 방문객들은 접이식 간이 테이블과 플라스틱 의자가 설치된 공간에서 한국식 포장마차 특유의 감성을 즐길 수 있다. 

이와 함께 CJ제일제당 비비고와 협업한 콤보 메뉴도 판매한다. 맥주를 구매하면 페이퍼 선 캡, 맥주 오프너 등을 제공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올림픽은 전 세계에서 온 사람들이 보이는 글로벌 스포츠 행사인 만큼 해외 시장을 겨냥하고 있는 기업의 입장에서는 홍보 마케팅을 펼칠 절호의 기회"라며 "K-푸드를 알리는 현지 마케팅 활동이 제품과 브랜드 파워 확대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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