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윤대 "전 세계 금융산업 지각변동" 리스크 관리 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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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윤대 "전 세계 금융산업 지각변동" 리스크 관리 전력
  • 김한나 기자 hanna@cstimes.com
  • 기사출고 2012년 01월 02일 09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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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지주 어윤대 회장은 올해 세계 금융산업에 대대적인 지각 변동이 생길 것에 대비해 리스크 관리에 전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어 회장은 2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올해는 전 세계 금융산업에 지각변동이 생길 정도로 힘들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KB금융을 비롯한 금융기관이 이런 변화에 철저히 대비하려면 자산 확대보다는 리스크 관리에 경영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는 것을 강조했다. 

금융권 최고경영자(CEO)들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준비해온 리스크 관리가 어 회장에게도 올해 제1의 경영목표인 셈이다.

어 회장은 "올해 인수·합병(M&A)은 없다"며 "움츠린 채로 준비하는 게 최선"이라고 말했다.

그는 "준비가 잘 된 일본계 은행 등은 세계 금융시장 재편 과정에서 주도적 역할을 할 것으로 본다"며 "일부 한국계 은행에도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특히 국내은행 중에는 2~3년 내에 국외 펀딩을 통해 자금조성 능력을 갖추는 은행이 비교 우위에 서게 되리라 예측하기도 했다.

경제 전망은 암울하지만 현 정부의 경제 운용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어 회장은 "현 정부가 '747 공약'(연평균 7% 성장, 소득 4만달러 달성, 선진 7개국 진입)에서 경제성장 목표를 7%로 잡은 것은 세계 경제가 한국에 미치는 영향을 너무 쉽게 생각해서다"라고 지적했다.

각종 규제 완화의 효과가 정부가 예상했던 것에 미치지 못했다는 점도 언급했다.

그는 "그래도 규제를 많이 완화했고 정부와 기업의 결탁도 줄었다"며 "(성적을 매긴다면) B+는 줘야 하지 않겠나"라고 평가했다.

최근 이슈화된 은행들의 수수료 논란과 관련해서는 금융기관의 수수료가 놓은 수준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수수료를 현재보다 더 낮춘다고 하는 것은 '금융산업의 포퓰리즘'에 불과하다는 의견을 나타냈다.

그는 "수수료를 줄이면 좋다"며 "하지만 경영 합리화를 통해 수수료 인하의 이익이 고객에게 돌아갈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드는 게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컨슈머타임스 김한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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