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컨슈머타임스=곽민구 기자 | 학생들을 설레게 하는 여름방학과 직장인들이 기다리는 휴가시즌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무더위를 날리기 위해 계곡·바다 등 휴양지를 찾는 여행객들이 많아지는 시기이지만, 게이머들에겐 게임에 더욱 집중하며 즐길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올 여름에는 엔씨소프트(이하 엔씨)·넥슨 등 대형 게임사부터 데브시스터즈·스타리 스튜디오와 같은 국내 중견 게임사 및 중국 게임사의 신작이 쏟아져 나올 예정이어서 벌써붇더 게이머들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곧 출시되는 게임들을 정리해봤다.

데브시스터즈는 오는 26일 '쿠키런: 모험의 탑'을 출시한다.
쿠키런 모험의 탑은 유저 간 실시간 협력과 직접 조작 전투 경험을 결합한 캐주얼 협동 액션 모바일 게임이다. 쿠키런 시리즈 모바일 게임 최초로 '3D 모델링'이 적용돼 눈길을 끈다.
이 게임은 이용자는 다양한 기믹과 몬스터로 가득한 '팬케이크 타워'를 오르기 위해 쿠키 고유의 전투 능력과 속성을 전략적으로 활용해야 한다.
쿠키런 모험의 탑은 올해 초 진행된 CBT(클로즈 베타 테스트) 당시 역동적인 3D 액션 어드벤처 형태 콘텐츠로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지난달 13일 기준으로 사전 예약자 100만명을 돌파하기도 했다.
개발사 오븐게임즈는 앞선 CBT를 바탕으로 △쿠키와 아티팩트 뽑기 시스템 분리(뽑기 시스템에서 쿠키와 아티팩트 뽑기를 분리해 원하는 카테고리를 각각 더 높은 확률로 획득할 수 있도록 개편) △쿠키 궁극기 1성 개방(쿠키를 2성으로 승급해야만 사용할 수 있었던 궁극기를 1성부터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방) △싱글 플레이 모드 태깅 시스템 변경(선택할 수 있는 쿠키의 수를 2종에서 3종으로 확장) 등을 개선했다.
이 게임은 애플 앱 스토어와 구글 플레이를 통해 모바일에서 서비스되며, 윈도우 PC 환경에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구글 플레이 게임즈로도 지원될 예정이다.

27일에는 엔씨의 '배틀 크러쉬'가 얼리 엑세스 버전으로 서비스된다.
이 게임은 시간이 지날수록 좁아지는 지형과 적들 사이에서 최후의 1인을 목표로 전투를 펼치는 난투형 대전 액션 게임이다. 간편한 조작, 지형·지물을 활용한 전략적 전투 액션, 특색 있는 전장과 최대 30인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게임 모드, 신화 속 인물을 모티브로 고유의 액션 스킬을 보유한 캐릭터 등이 특징이다. 서비스 국가는 한국·북미·유럽·아시아·동남아 등 100개 국이다.
이용자는 이날 오후 4시(한국시각)부터 닌텐도 스위치, 스팀, 구글 플레이 스토어, 애플 앱 스토어 등을 통해 배틀크러쉬를 플레이할 수 있다. 모든 플랫폼은 '크로스 플레이'(Cross-Play)를 지원한다.
게이머들에게 '엔씨는 리니지 라이크'라는 이미지가 고착화된 만큼 새로운 도전에 나서는 엔씨표 난투형 대전 액션 게임에 많은 이목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다음 달 2일에는 넥슨게임즈가 개발 중인 루트슈터 게임 '퍼스트 디센던트'가 글로벌 정식 출시된다.
이 게임은 '언리얼 엔진 5'로 구현한 고품질의 비주얼과 총기 기반의 화려한 전투가 강점인 PC 및 콘솔 멀티 플랫폼 게임이다. 액션성의 재미를 강화한 '협동 슈팅(CO-OP)'과 유저 경험을 확장시키는 지속 가능한 RPG 플레이를 결합해 글로벌 시장에서 차세대 루트슈터 게임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넥슨은 지난 7일(현지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개최된 '서머 게임 페스트 2024' 라이브 쇼케이스에서 신규 트레일러 영상을 공개했다. 지난해 FPS '더 파이널스'가 흥행한 만큼 넥슨표 슈팅 게임에 많은 관심이 쏠리는 중이다.
이 게임은 PC(스팀·넥슨닷컴), 플레이스테이션 4·5, 엑스박스 시리즈 X·S, 엑스박스 원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동시 서비스된다. 플랫폼 간 크로스 플레이도 지원한다.

서머 게임 페스트 2024에는 중국 게임사 넷이즈게임즈의 신작 '원스 휴먼'도 공개됐다.
원스 휴먼은 스타리 스튜디오에서 개발하는 멀티 플레이 오픈 월드 생존 게임이다. 사전 예약자가 1300만명을 돌파하는 등 게이머들이 주목하고 있는 게임 중 하나다.
이 게임은 다양한 장르의 특징을 보유하고 있다. 생존 게임 특유의 갈증과 허기 시스템이 존재해 음식을 찾거나 직접 만들어 이를 관리해야 하며, 월드 곳곳에서 생성되는 자원을 채취해 자신만의 거주지를 짓고 운영할 수 있는 오픈 월드 생존 특성이 기본이다.
다만 루트 슈터 장르도 포함하고 있다. 권총·돌격소총·경기관총 등 여러 종류의 무기를 활용한 전투가 이어진다. 적을 처치해 얻은 자원으로 무기를 강화하거나 캐릭터를 성장시키는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요소도 있다.
원스 휴먼은 다음달 10일 PC, 모바일, 콘솔로 서비스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쿠키런 모험의 탑, 배틀 크러쉬는 데브시스터즈와 엔씨에게 중요한 게임"이라며 "게임성에 대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쿠키런 모험의 탑은 데브시스터즈의 실적을 이끌어야 하고, 배틀 크러쉬는 리니지 라이크 색채를 탈피하기 위한 엔씨의 첫 출발을 알리는 신작"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넥슨표 슈팅 게임인 퍼스트 디센던트에 대한 전 세계 게이머들의 관심이 상당하다"며 "더 파이널스가 핵으로 인해 빠르게 하향세를 탄 만큼 향후 운영에 대해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