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컨슈머타임스=이미현 기자 | '재계 패셔니스타'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21일 서울 중구 장충사옥에서 열린 제51기 정기 주주총회에 '올화이트 룩'으로 등장해 올해도 어김없이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부진 사장은 지난 한 해부터 패션 시장을 뜨겁게 달군 '올드머니룩' 정석으로 뽑히며 많은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공식 석상에 등장할 때마다 착용한 의류, 가방, 신발 등이 화제가 되며 유행을 이끌고 있다.
이날 이 사장이 입은 정장은 영국 럭셔리 브랜드 '알렉산더 맥퀸'의 제품이다. 올해 나온 신제품인 24 S/S 컬렉션으로 재킷은 302만원, 바지는 133만원으로 알려졌다. 이번에도 세련되고 단정한 화이트룩을 선보이며 올드머니룩의 정석을 보여줬다는 평이 주를 이룬다.
이 사장은 2020년과 2022년 호텔신라 주주총회 때도 알렉산더 맥퀸 브랜드의 옷을 착용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2020년에는 흰색 정장 위에 알렉산더 맥퀸의 케이프(소매가 없는 망토 스타일의 코트)를 입었다. 2022년에는 어깨에 지퍼가 달린 독특한 디자인의 검정 재킷과 검정 바지를 입고 등장했다. 이 사장이 알렉산더 맥퀸 브랜드를 선호하는 이유로 '로고리스(logoless)' 이면서 세련된 고급스러움이 드러난 디자인 때문인 것으로 전해진다.
알렉산더 맥퀸은 1992년 다자이너 알렉산더 맥퀸이 론칭한 브랜드다. 과감한 디테일과 프린트로 유명하다. 알렉산더 맥퀸 컬렉션의 여성 테일러링은 컷, 비율, 실루엣을 강조한다. 여성용 재킷과 팬츠, 셔츠, 스커트, 슈트는 대담한 실루엣과 컬러, 프린트가 돋보이는 베인 듯 날렵하고 절개된 디자인이 특징이다.

앞서 이부진 사장이든 가방은 품절 대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지난해 11월 이 사장은 북촌 설화수의 집에서 열린 '한국방문의 해 기념 관광 전략 간담회'에서 프랑스 브랜드 '빠투'의 반원 모양 검정 숄더백 '르 빠투 백 블랙'을 들고 나왔다. 송아지 가죽으로 제작된 이 제품은 단정하면서도 세련된 느낌을 줘 화제가 됐다.
빠투는 1914년 23세의 프랑스 디자이너 장 빠투가 패션 하우스를 설립하면서 탄생한 브랜드다. 2018년 프랑스 명품 그룹 LVMH(루이뷔통모에헤네시)가 인수한 후 기욤 앙리의 합류로 재탄생한 '장 빠뚜'의 뒤를 잇는 영 쿠튀르 브랜드다.
이 브랜드와 수입·영업 계약을 체결한 LF는 이 사장의 착용 모습이 공개된 직후 착용한 '르 빠투 백 블랙'의 2주간 판매량은 직전 2주 대비 1000% 증가한 것으로 집계했다. 로고, 유광, 미니 사이즈 등 유사 상품을 포함하면 판매량은 1600% 늘어났다.
이날 착용한 블라우스도 프랑스 명품 브랜드 '생로랑'의 제품으로 주목을 받았다

올해 1월 초에도 두을장학재단 이사장 자격으로 참석하면서 착용한 '투피스' 정장도 주목을 끌었다.
이 사장은 입은 투피스는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 '딘트'의 넨토 슬림 재킷 스커트 투피스(벨트 세트) 제품이다. 가격은 11만원대이다.
모습이 공개 된 이후 딘트 브랜드의 하루 판매량이 300배 증가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