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원 "화장품에 사이클로실록세인 사용 줄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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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원 "화장품에 사이클로실록세인 사용 줄어야"
  • 안솔지 기자 digeut@cstimes.com
  • 기사출고 2023년 12월 28일 08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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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안솔지 기자 | 한국소비자원이 국내에 유통 중인 화장품에 '사이클로실록세인(Cyclosiloxane)' 사용을 줄일 필요가 있다고 제안한다.

'사이클로실록세인'은 부드럽고 산뜻한 느낌을 주기 위해 화장품 원료로 많이 사용됐으나, 최근 인체나 환경에 유해한 물질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이 전성분에 사이클로실록세인이 표시된 메이크업 및 헤어케어 화장품 30개 제품을 시험한 결과, 유럽연합이 화장품에 사용을 금지한 사이클로테트라실록세인(D4)이 25개 제품에서 검출됐다. 

사이클로테트라실록세인(D4)은 유럽연합 및 호주, 일본에서 생식독성이 의심되는 물질루 분류돼 있다. 유럽연합은 2019년부터 화장품에 해당 성분 사용을 금지하고 있으며, 미국 캘리포니아주는 주법을 통해 오는 2027년 화장품에 사용을 금지할 예정이다.

다만 우리나라는 아직 관련 기준이 마련돼지 않은 상황이다.

사이클로테트라실록세인(D4)가 검출된 25개 제품 중 20개 제품 사업자는 사이클로펜타실록세인(D5)과 사이클로헥사실록세인(D6) 원료 사용으로 사이클로테트라실록세인(D4)이 의도치 않게 혼입됐다고 소명했다.

유럽연합은 환경 부하를 줄이기 위해 바른 후 씻어내지 않는 화장품의 사이클로실록세인(D4 ·D5·D6) 농도를 0.1% w/w(웨이트퍼 웨이트·질량백분율) 미만으로 규제하는 방안을 2026년부터 적용할 예정이다.

이러한 기준을 적용하면, 시험대상 30개 제품 중 '사이클로테트라실록세인(D4)'은 5개 제품이 초과했으며, '사이클로펜타실록세인(D5)'은 30개 제품, '사이클로헥사실록세인(D6)'은 19개 제품에서 기준치를 초과하는 양이 검출됐다.

소비자원이 전성분 정보 확인이 가능한 메이크업(프라이머) 및 헤어케어(헤어에센스·오일) 화장품의 '사이클로실록세인' 사용실태를 조사한 결과, 조사대상 약 3000여 제품 중 40% 이상이 해당 성분을 사용하고 있었다. 특히 '사이클로펜타실록세인(D5)'의 사용 빈도가 가장 높았다.

한국소비자원은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사이클로테트라실록세인(D4)'이 검출된 제품의 사업자에게 화장품 내 해당 성분을 저감하도록 개선을 권고했고, 17개 업체가 이를 수용하기로 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사이클로실록세인(D4·D5)이 포함된 화장품을 소비자가 사용할 경우에 대한 인체위해성평가를 진행하고 있으며, 그 결과에 따라 관리 기준 마련도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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