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지는 부동산발 금융 불안…못 갚는 건설업 은행 대출 1년 새 2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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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지는 부동산발 금융 불안…못 갚는 건설업 은행 대출 1년 새 2배로
  • 인터넷팀 admin@cstimes.com
  • 기사출고 2023년 12월 25일 18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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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금융기관 건설·부동산업 연체율도 0.72→1.75% 2.4배로
한은 "부동산 시장 하방 위험…연체율 추가 상승 가능성" 경고
커지는 부동산발 금융 불안…못 갚는 건설업 은행 대출 1년 새 2배로

부동산 경기 부진과 고금리 환경 등이 이어지면서 부동산·건설 관련 대출 부실에 따른 금융 위기 가능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2금융권과 달리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익스포저(위험 노출액)가 크지 않은 은행권조차 일반 건설업 연체가 빠르게 불어나면서 긴장 속에 대응을 서두르고 있다.

한국은행도 "부동산 시장 하방 위험을 고려할 때 최근 대출 증가를 주도한 건설·부동산 업종의 연체율이 더 오를 가능성이 있다"며 경고하고 나섰다.

◇ 5대 은행 건설업 연체액·연체율, 1년 새 2배로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건설업종 대출 잔액은 11월 말 현재 모두 23조2천387억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말(20조3천915억원), 2021년 말(15조9천704억원)과 비교해 각 1년과 2년 사이 14%(2조8천472억원), 46%(7조2천683억원) 불었다.

현재 1천51억원 규모인 연체액의 증가 속도는 더 빠르다. 작년 말(524억원)의 2배일 뿐 아니라 2021년 말(330억원)의 3.2 배에 이른다.

이에 따라 연체율 역시 2021년 말 0.21%, 2022년 말 0.26%에서 올해 11월에는 0.45%까지 뛰었다.

◇ 건설업 연체율 5년여 만에 최고…은행권 "부동산 PF 지침·조사도 강화"

은행권 내부에서도 최근 건설업종의 빠른 연체율 상승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아직 감당하지 못할 수준은 아니지만, 다른 업종과 비교해 건설업의 연체율이 두드러지게 빨리 높아지는 것은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A 은행의 '경영 팩트북'을 보면, 올해 3분기 말(9월 말) 기준 건설업종의 연체율은 0.83%로 13개 업종 가운데 1위다.

더구나 이런 건설업의 연체율은 2018년 2분기 말(6월 말)의 1.19% 이후 5년 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작년 3분기 말과 비교해 1년 사이 연체율 상승 폭(0.36%p·0.47→0.83%)도 숙박·음식업(0.50%p·0.27→0.77%)에 이어 두 번째다.

부동산 PF 부문도 안심할 수 없는 상태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주로 주택도시보증공사(HUG), 한국주택금융공사(HF) 보증부 대출 위주로 부동산 PF 잔액이 증가했다"며 "대부분 선순위 보증을 바탕으로 대출이 이뤄졌기 때문에 PF 관련 부실 위험이 당장 크지는 않지만 부동산 경기가 다시 냉각되는 만큼 선제적 위험 관리에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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