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컨슈머타임스=안솔지 기자 | 한국앤컴퍼니가 경영권 분쟁으로 시끄러운 가운데, hy가 조현범 회장의 경영권 방어에 새로운 변수로 떠올랐다. 그간 조 회장의 우호세력으로 분류됐던 hy가 '중립' 입장을 내놓은 것이다.
최근 조양래 명예회장과 효성첨단소재가 한국앤컴퍼니 지분을 추가로 매입하면서 조현범 회장이 경영권 방어에 성공할 것으로 점쳐졌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조양래 명예회장은 장내 매수 방식으로 지난 20일 40만주를, 효성첨단소재는 지난 19일 33만주를 사들였다. 이로써 조 명예회장과 효성첨단소재가 확보한 지분은 각각 4.41%, 0.72%로 늘었다. 이에 따라 조현범 회장(42.03%)과 그를 지지하는 특별 관계자의 지분은 총 47.16%로 늘었다.
과반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형제의 난'을 방어하기에는 충분하다는 해석도 나온다.
이에 경영권 경쟁을 벌이고 있는 MBK파트너스와 조현식 고문, 나머지 형제들은 공개매수를 통해 과반 이상의 지분 확보에 나선다. 오는 25일까지 진행되는 공개매수를 통해 한국앤컴퍼니 지분 20.35~27.32%를 사들여 경영권을 확보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러한 가운데 hy가 MBK파트너스의 공개매수에 응할지 고민 중이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새로운 변수로 떠올랐다. MBK파트너스가 공개매수를 시작한 시점에 장내에서 지분 0.5%를 사들여 1.5%를 확보한 것도 조 회장의 우호 지분이 아닐 수 있다는 추측도 나온다.
이에 대해 hy 측은 "어느쪽 편도 아니며, 장기적 투자 관점에서 중립적으로 판단하겠다"고 입장을 내놓았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조 회장의 경영권 방어에 균열이 생긴 것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경영권 방어를 위한 지분 확보가 절실한 상황에서 hy의 이탈은 조 회장에게 악재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