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장 교체' LG디스플레이, 실적 반등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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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장 교체' LG디스플레이, 실적 반등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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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철동 신임 CEO, LG이노텍서 사업 능력 검증…기대감↑
'차량용 OLED' 시장 확대…LGD, 최대 수혜 기대 '쑥'

컨슈머타임스=김윤호 기자 | 지난해 2분기부터 올해 3분기까지 6개 분기 연속 적자를 낸 LG디스플레이가 올 4분기를 기점으로 반등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선임된 정철동 신임 최고경영자(CEO)가 실적 개선에 속도를 높일 것으로 기대되는 분위기다.

LG디스플레이는 최근 정기 이사회를 통해 지금껏 LG이노텍을 이끌어 온 정철동 사장을 신임 CEO로 선임했다. 정철동 신임 CEO는 부진한 실적을 이어가고 있는 LG디스플레이의 '구원 투수'로 등판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가 올해 3분기까지 기록한 영업 손실은 2조6420억원이다.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글로벌 경기 침체가 지속되며 정보통신기술(IT) 제품 등이 수요 한파를 맞은 것이 주된 요인이다. LG디스플레이의 지난해 연간 영업 손실은 2조850억원에 달한다.

다만 업계선 정철동 신임 CEO의 진두지휘 아래 LG디스플레이가 올 4분기부터 부진의 늪에서 벗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LG이노텍 사장 역임 시절 사상 최대 실적을 이끈 경험이 LG디스플레이에도 녹아들 것이란 기대감이 작용했다.

업계에 따르면 LG이노텍은 정철동 사장 취임 이후 전성기를 맞이했다. 특히 정철동 사장이 회사를 본격적으로 이끌기 시작한 2019년부터 LG이노텍은 가파르게 성장했다.

이는 수치에서도 드러난다. 정철동 사장이 LG이노텍 수장으로 역임한 이후 3년간(2019~2021년) LG이노텍 매출과 영업이익은 10조8000억원, 8072억원이다. 부임 직전 과거 3년(2016~2018년) 평균치와 비교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52%, 264% 증가했다.

정철동 LG디스플레이 신임 CEO
정철동 LG디스플레이 신임 CEO

정철동 사장은 LG이노텍 재임 시절 고객의 핵심 니즈 및 미래 방향에 적합한 기술과 제품 혁신을 통해 차별화된 고객가치를 창출해왔다. 저성장 사업을 과감히 정리하고 사업구조를 고도화해 질적 성장의 기반을 마련했다.

또 카메라모듈 등 글로벌 1등 사업의 위상을 확고히 하고 전장부품, 기판소재 등 미래 성장 사업의 기반을 대폭 강화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러한 이유로 업계선 LG디스플레이가 'CEO 효과'를 통해 변화할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LG디스플레이 측도 신임 CEO에 거는 기대감이 크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정철동 신임 CEO는 사업 환경 변화에 대응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중심의 핵심 사업을 강화하고, 차별화 기술, 원가 및 품질 경쟁력을 바탕으로 질적 성장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LG디스플레이는 고성장 추세인 '차량용 OLED'를 중심으로 적자 고리의 사슬을 끊어낼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는 차량용 OLED 시장은 오는 2030년까지 연평균 36%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자율주행, 인공지능(AI) 등 모빌리티 기능이 차량에 탑재되며 소프트웨어 중심의 자동차 시장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는 글로벌 차량용 OLED 시장의 선두 주자인 LG디스플레이에는 호재다.

옴디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글로벌 차량용 OLED 시장점유율 50%로 1위를 차지했다. 삼성디스플레이(42.7%), 중국 디스플레이 제조사 BOE(7.3%) 순으로 그 뒤를 이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는 차량용 OLED 시장 성장의 최대 수혜를 입을 것"이라며 "이에 LG디스플레이는 올 4분기 2380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7개 분기 만에 흑자 전환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는 차량용 OLED 출하 비중을 늘리며 수익성 증대를 꾀한다. 업계선 LG디스플레이의 내년 차량용 OLED 패널 출하량이 올해와 비교해 약 66% 증가한 50만대가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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