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억4000만원어치 디자인서울 가판대 '흉물'로 방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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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억4000만원어치 디자인서울 가판대 '흉물'로 방치
  • 강윤지 기자 yjkang@cstimes.com
  • 기사출고 2011년 11월 14일 10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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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사진>

서울시가 오세훈 전 시장의 '디자인 서울' 정책에 맞춰 꾸민 가판대 상당수가 교체된 지 1년 만에 거리에 방치되는 등 '애물단지'로 전락했다.

14일 서울시의회 장환진 의원(민주당)이 서울시로부터 제출 받은 행정사무감사 자료에 따르면 2008년 12월부터 작년 3월까지 198억원을 들여 교체한 가판대나 구두수선대 2620개 가운데 109개의 허가가 취소된 것으로 밝혀졌다.

허가 취소 사유로는 업주가 스스로 운영을 포기한 경우(90개)가 가장 많았다. 불법 전매ㆍ전대는 9개, 벌점 초과로 인한 삼진아웃은 6개, 기타 4개 순으로 집계됐다.

이들 중 47개는 국립공원관리공단 등에 임대돼 산불 감시초소나 관광객 안내센터 등으로 쓰이고 있다.

하지만 나머지 26개는 강서구 마곡동의 서남물재생센터 창고에 방치돼 있었다. 이 외에 36개의 가판대나 구두수선대는 거리에 흉물로 남아있다.

현재 창고나 거리에서 고철로 방치된 '디자인 가판대'를 꾸미는 데 들어간 예산은 4억4000만원이다.

장 의원은 "서울시가 노점상 등 거리 영업 시설을 인위적으로 줄이려는 정책을 고수하는 한 더 많은 가판대가 철거될 것으로 예상되며 '혈세 낭비' 지적도 계속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컨슈머타임스 강윤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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