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첫 적자' 롯데하이마트, 올해는 '승승장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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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첫 적자' 롯데하이마트, 올해는 '승승장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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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강도 체질 개선 '주효'…연간 흑자 '파란불'

컨슈머타임스=김윤호 기자 | 올해 롯데하이마트(대표 남창희)가 확 달라졌다. 사상 첫 적자를 냈던 지난해와 달리 개선된 실적을 기록하며 3분기까지 순항하고 있다. 연간 흑자 전환에 대한 기대감도 한층 높아지는 분위기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롯데하이마트의 올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은 182억원이다. 1분기 25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지만 2분기(78억원), 3분기(362억원) 모두 실적이 개선되며 수익성을 높여가고 있다.

롯데하이마트 관계자는 "상품 운영 체계 개선을 통한 재고 건전화와 수익성 높은 상품군 매출 비중 확대로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와 확연히 다른 실적 흐름이다. 롯데하이마트는 지난해 '실적 쇼크'를 겪었다. 520억원에 달하는 영업손실을 내며 창사 이래 첫 적자를 기록했다.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이사·혼수 감소 등이 가전 수요 위축을 불러오며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소비자들의 구매 방식이 온라인 중심으로 바뀐 영향도 실적 악화의 원인으로 꼽힌다.

여전히 가전 시장의 회복은 더디지만 올해 롯데하이마트를 바라보는 업계의 시선은 사뭇 다르다. 어려운 시장 상황 속 추진되는 '고강도 체질 개선'이 적자로 구겨진 롯데하이마트의 자존심을 펴줄 것으로 기대하는 모습이다.

롯데하이마트는 올 초부터 상권에 맞게 점포를 리뉴얼하는 등의 고강도 체질 개선에 나섰다. 지난 4월 말 청량리점을 시작으로 지난달까지 22개점을 재단장했다.

리뉴얼 점포에는 전용 상담 창구 '홈 만능해결 센터'가 설치됐다. 매장을 방문한 고객이 각종 케어 서비스들을 쉽고 편리하게 상담 받을 수 있도록 한 공간이다.

롯데하이마트는 리뉴얼 점포를 연말까지 50여개, 내년 말 100여개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점포 리뉴얼을 통한 성과도 가시화되고 있다.

리뉴얼 점포의 매출은 리뉴얼 이전보다 30% 늘었고, 홈 만능해결 센터 설치 이후 가전 클리닝 등 서비스 이용 고객도 4배가량 늘었다.

서비스적인 측면에서도 변화가 눈에 띈다.

롯데하이마트는 최근 국내 최초로 '가전 교체 서비스'를 선보였다. 소비자들이 가전제품 구매 시 소액의 연회비를 지불하면 가입 시 구매했던 상품과 유사한 가격대의 새 상품을 반값 수준으로 교체할 수 있도록 한 것이 골자다. 서비스 대상 품목은 모바일, 태블릿, 노트북, 데스크탑 등 4개 품목이다.

모바일, 태블릿 등은 교체 주기가 비교적 짧다. 매년 출시되는 신상품의 스펙 향상 속도와 트렌드 변화 속도 또한 빠른 편이다.

또한 상대적으로 고가의 상품이 많고, 이동 중 사용이 많아 파손, 고장 등의 가능성이 비교적 높은 것이 특징이다. 이 같은 점을 고려해 고객들의 부담을 낮출 수 있는 가전 교체 서비스를 기획했다는 것이 롯데하이마트 측 설명이다.

업계선 이 같은 점포, 서비스 등의 변화가 실적 측면에서 유의미한 결과를 낳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가전양판점이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변화를 통해 소비자들의 만족도를 높여야 한다"며 "이를 통해 고객을 끌어 모을 수 있고 더 나아가 수익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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