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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9일 서울시 종로구 경운동 서울노인복지센터에서 배식 봉사 중인 어윤대 KB금융지주 회장 |
어윤대 KB금융그룹 회장은 9일 "국내 은행에도 외국 은행을 인수할 좋은 기회가 올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어 회장은 이날 상암월드컵공원 평화 광장에서 열린 복지차량 전달식에서 "최근 외국계 투자은행(IB)으로부터 독일 2대 은행인 코메르츠은행이 매물로 나왔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시가총액이 KB의 절반 수준인데다 그리스와 이탈리아 관련 익스포져(위험 노출) 정도를 알 수 없어 관심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1997년 외환위기 여파로 제일은행과 외환은행이 매각된 것과 유사한 일이 유럽에 생기고 있어 일본계 은행을 중심으로 그런 사례가 많을 것으로 본다"며 "국내 은행도 기회가 되면 (인수)하는 것이 좋으며, 산업은행이 세계적인 은행을 하나 인수하면 좋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저축은행 인수에 대해 어 회장은 "다른 저축은행에도 관심이 있었지만, 규모가 가장 큰 제일저축은행을 선택했다"며 "90명의 실사단이 확보한 정보를 예금보험공사 등과 많이 공유할 예정이며, 나쁜 대상이라 하더라도 인수 후 어떻게 관리할지에 더 신경 쓰겠다"고 강조했다.
KB금융은 이날 전국 사회복지시설 51곳에 장애인 리프트 차량 10대, 승합차 15대, 승용차 26대 등 복지차량 51대를 전달했다.
한편 KB금융은 거동이 불편한 소외 계층의 이동 편의 증진과 복지단체의 수송 서비스 향상을 위해 2006년부터 작년까지 경기도 내 사회복지시설에 60여대의 차량을 지원했으며, 올해부터 대상과 지역을 전국으로 확대했다.
컨슈머타임스 김한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