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 자사주 취득 결정에 ↑…상승 신호탄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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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증권, 자사주 취득 결정에 ↑…상승 신호탄 될까
  • 전은정 기자 eunsjr@cstimes.com
  • 기사출고 2023년 10월 20일 07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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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극적 주주환원 정책 검토

컨슈머타임스=전은정 기자 | 미래에셋증권 주가가 자사주 매입을 결정하면서 강세다.

19일 미래에셋증권은 전일보다 0.79% 오른 6340원으로 마감했다. 관련 공시가 있었던 전일에는 상승세를 키우면서 4.49%나 올랐다. 2021년 1월 1만1100원까지 올랐지만 하락세를 지속, 올해 초 5800원대까지 떨어졌던 것과 비교하면 고무적이다.

미레에셋증권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자사주 매입에 나섰다. 주주친화정책의 일환으로 주주들의 기대를 충족하고, 주식가치를 높이는 등 주주가치 제고에 방점을 둔 것으로 풀이된다.

취득 예정주식은 보통주 1000만 주로 유통주식 수의 약 2.1%에 해당한다. 이달 19일부터 2024년 1월 18일까지 3개월 이내에 장내 주식시장에서 매수를 완료할 예정이다.

앞서 미래에셋증권은 지난해에도 배당금 1234억원, 자사주 1000만주(약 867억원)를 소각하며 주주환원성향 32.9%를 기록한 바 있다. 특히 2021년부터는 현금배당뿐만 아니라 자사주 매입·소각까지 포함한 주주환원율로 주주환원 정책을 관리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최근 3년간 배당으로 4416억원을 지급했고, 총 6639억원 규모 자사주를 매입해 이중 4111억원 규모는 소각했다. 최대주주인 미래에셋캐피탈 역시 2018년 이후 보통주 약 5500만주 이상을 매입한 바 있다.

안영준 하나증권 연구원은 "미래에셋증권은 2021년 발표한 3개년 주주환원정책의 일환으로 연간 지배주주순이익의 30% 이상을 배당 및 자사주 소각 등을 통해 주주환원에 사용하고 있다"며 "이전 소각 규모와 시기 등을 고려했을 때 내년 초 자기주식 취득이 완료된 이후 자사주를 소각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2021년과 2022년 주주환원액 규모는 각각 3622억원, 2101억원이었다. 올해도 이익 추정치를 기반으로 배당 및 자사주 소각 합산 2000억원 이상의 주주환원이 예상된다. 3년간 약 7700억원 이상의 주주환원이 이루어지는 것이다.

김지원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주환원책의 일관성이 유지돼 주주환원과 주가 방어의 의지를 확인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안영준 연구원은 "과거 주가가 하락할 때마다 주주환원 공시가 주가 상승의 촉매가 된 것처럼 주주환원에 대한 기대감이 하방압력을 지지해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말 배당락에 대한 걱정도 없다. 올해 초 금융위원회는 상법 유권해석을 통해 배당금액이 확정된 이후 배당기준일(주주명부 폐쇄일)을 결정할 수 있도록 했다.

안 연구원은 "미래에셋증권은 이전 사업보고서를 통해 배당액이 확정된 이후 배당을 받을 주주가 결정될 수 있도록 배당 절차를 개선했다"고 말했다.

이어 "주당배당금을 확인한 이후 배당 투자가 가능해져 기존 주주의 배당락에 대한 불안감도 해소됐다"고 전했다.

미래에셋증권은 기존 3개년 주주환원정책이 올해 말에 끝나면서 내년 초 새로운 주주환원정책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주환원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여온 만큼 주주환원율 기준이 더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이번 자사주 매입은 주가 저평가 상태를 개선하고 주주권익 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한다는 그룹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며 "내년부터 3년간 적용될 보다 적극적이고 지속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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