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로 확장하는 K-콘텐츠, 주인공은 경쟁력 있는 게임 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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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로 확장하는 K-콘텐츠, 주인공은 경쟁력 있는 게임 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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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시장에서 보여준 잘 만들어진 IP와 크리에이티브의 가치를 존중
한국에서 나온 글로벌 IP를 살리는 것이 한국 게임 콘텐츠 산업을 위하는 길

 

컨슈머타임스=김동역 기자 | 지금 세계 무대에서는 케이 팝, 케이 드라마, 케이 게임 등 한국의 콘텐츠가 종횡무진 활약하고 있다. 기적처럼 느껴졌던 빌보드차트나 아카데미 무대에 오르는 일도 최근에는 자주 소식을 듣게 된다. 이처럼 케이 콘텐츠 산업은 한국을 넘어 열성적인 세계의 팬들을 모으면서 대한민국을 홍보해 주고, 막대한 수출효과는 물론 민간 외교관 역할까지 척척 해주는 고마운 자산으로 자리매김하는 중이다.

그 중에서 조용히, 그러나 든든하게 국가의 수출 산업으로 구심점이 되어주는 콘텐츠가 있다. 다름아닌 케이 게임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의 '2021년 콘텐츠산업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게임산업은 연간 콘텐츠 수출(124억5290만 달러)의 69.6%(86억7287만 달러)로 대부분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글로벌 게임 시장(약 2,000억 달러)이 매년 성장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경쟁은 치열하지만 아직도 영역을 넓힐 수 있는 환경이다.

지난 2월 7일 국내 스타트업 개발사가 '다크앤다커'라는 생존 어드벤처 게임을 스팀에서 테스트했다. 여러 명이 파티를 꾸려 경쟁자들과 몬스터와 싸우는 게임이다. 다소 어두운 배경의 던전을 탐험하는 중세 판타지 느낌의 게임은 RPG의 향수와 감수성이 묻어나는 스토리로 팬들을 흥분시켰다. 스팀에 올라간 후 동시접속자 수가 10만 명을 넘겼다. 오랜만에 새로운 게임을 기다렸던 세계의 수많은 게임 유저들과 업계의 주목을 이끌어냈다. 하지만 저작권 분쟁에 휘말리며 스팀에서의 서비스를 이어갈 수 없게 됐다. 그리고 8월, '다크앤다커'는 한국의 인디 게임을 위한 신생 플랫폼 채프게임즈를 통해 게임을 출시했다.

최근 크래프톤은 "다크앤다커"IP의 글로벌 모바일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국산 게임으로서 글로벌 게임 시장에서 보여준 다크앤다커의 행보에 주목했다. 특히 세계 게임 시장에서 새로운 장르를 개척한 원작(Original) IP로서, 다크앤다커가 장르적 재미를 바탕으로 글로벌 팬들로부터 관심과 주목을 이끌어 낸 것을 주요하게 평가했다. 일부에서는 법률적인 부분의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계약을 체결한 것에 대해 곱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  

크래프톤 관계자는 "법적인 승소여부의 판단과는 별개로, 게이머(고객)와 한국게임 산업 관점에서 우리나라의 개발사가 이 게임을 잘 살려내는 것이 낫다고 판단했다"며 "우리가 아니면 해외의 다른 개발사가 가져가거나 유사한 게임이 그 자리를 차지할 것이기 때문에 여러 논란에도 불구하고 계약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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