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후보 지지율…박풍이 더 거셀까? 안풍이 더 거셀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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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장후보 지지율…박풍이 더 거셀까? 안풍이 더 거셀까?
  • 김동완 기자 dwkim@cstimes.com
  • 기사출고 2011년 10월 24일 17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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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풍(朴風)이냐? 안풍(安風)이냐?

막바지에 접어든 10ㆍ26 서울시장 보궐선거의 판이 격상되면서 대선 전초전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일찌감치 나경원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선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에 이어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선거를 불과 이틀 앞둔 24일 박원순 후보 지원에 나서, 대선 전초전 구도가 짜여졌기 때문이다.

이번 선거 결과에 따라 두 사람 중 한명은 내상을 당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박근혜 전 대표는 서울시장 보선에 상당한 공을 들였다.

애초 판세가 불리한 서울시장 선거에 소극적일 것이라는 예상을 뒤엎은 것이었다. 공식선거일 13일간 서울 보선을 지원한 날만 25일까지 포함해 8일이나 된다.

선거운동 첫날에는 감기 기운에도 불구하고 7시간에 걸쳐 구로구ㆍ금천구내 7곳을 누볐다.

나 후보가 대역전승을 거두면 '박근혜 대세론'은 한층 탄력을 받을 수 있다. 당이 어려울 때 적극 나서 위기를 극복한 데 대한 당 안팎의 평가와 인식도 상향 조정될 수 밖에 없다.

그러나 패배 시에는 얘기가 달라진다.

큰 차로 진다면 당장 "`박근혜 파워'가 예전같지 않다", "대세론이 벽에 부딪혔다"는 평가가 나올 공산이 있다.

또 안철수 원장이 이날 박 후보의 안국동 선거캠프를 방문한 것은 단순한 선거운동 지원의 의미를 넘어선다.

'CEO 안철수', '대학교수 안철수'에 이어 '정치인 안철수'로의 변신을 알리는 신호탄으로 해석되기 때문이다.

선거 막판 지원 선언은 이 같은 흐름을 감안, '결정적 모멘텀' 역할을 겨냥한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서울시장 보선을 승리로 이끈 일등 공신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차기 대권을 염두에 둔 포석이 아니냐는 것이다.

그의 입장대로 박 후보가 승리할 경우 박 전 대표와 맞서는 잠재적 대권주자로서의 입지가 보다 확고해질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아울러 정치권 세대교체의 선봉에 서면서 정치 개혁의 흐름을 주도하는 입지를 가질 수도 있다. 야권 개편의 중심에 설 경우 손학규 민주당 대표나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 등에게도 상당한 위협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선거에서 패배할 경우 당장 '거품론'이 제기될 수 있다. 향후 여권을 중심으로 거세게 제기될 '안철수 검증'도 그로선 부담으로 남을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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