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공동창업주 고(故) 스티브 잡스는 생명을 구할 가능성이 있는 췌장암 치료를 9개월간 지연한 것으로 전해졌다.
20일(이하 현지시간) 포브스 인터넷판에 따르면 잡스의 공식 전기작가 아이작슨은 23일 방영될 예정인 CBS '60분(60 Minutes)'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아이작슨은 "그(잡스)는 자신이 얼마나 후회했는지를 말하고 싶어했다. 그는 수술을 좀더 빨리 받았어야 했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관련해 미국 일간 샌프란시스코크로니클은 지난 17일 하버드의대의 연구원인 램지 앰리가 Q&A사이트인 '쿼라'에 게시한 글에서 "잡스가 전통 의학에 의존하기에 앞서 대안치료에 몰두한 것으로 안다"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앰리는 "치료법을 선택하는 것은 자유지만 그 같은 상황에서는 잡스의 대안치료 선택이 조기사망의 요인이 됐을 수도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그는 "대안치료에 몰두하는 동안 안타깝게도 종양이 계속 자라나 간으로 전이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특정 개인의 질병에 대해 모든 것을 아는 것도 아니고 잡스의 치료에 참여하지도 않았다"며 "그럼에도 이런 글을 쓰는 것은 각종 통계자료를 기반으로 이런 현상을 지적, 다른 사람들에 도움이 됐으면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컨슈머타임스 최미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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