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내리는 비가 자동차 유리창을 가리고 있다. [사진 = 이찬우 기자]](/news/photo/202306/548980_456826_5514.jpg)
컨슈머타임스=이찬우 기자 | 올여름 잦은 비 소식이 예정되며 차량 관리법과 안전 운행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이런 시기에는 교통사고 위험도 증가한다.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여름철 빗길 교통사고는 2만6000여건이 발생했고, 빗길 교통사고의 치사율은 100건당 2.1명으로 맑은 날 대비 1.4배 위험도가 더 높았다.
이에 본격적인 장마철 시작을 앞두고 운전자들의 사고 예방을 돕고자 차량 관리 팁과 장마철 안전 운전 요령을 소개한다.
타이어는 차량 운전의 필수요소로 빗길 운전 시 가장 신경 써야 할 부분 중 하나다. 빗길을 주행할 때는 노면이 젖어 마찰력이 줄어들고 타이어와 노면 사이에 빗물로 인한 수막이 생겨 접지력이 줄어들기 때문에 차량의 제동거리가 늘어나기 때문이다.
마모가 심하면 빗길에서 차량이 균형을 잃을 수도 있다. 따라서 트레드 홈이 마모 한계선에 도달하기 전에 타이어를 교체해야 한다. 또 월 1회 이상 타이어 마모도 점검은 물론 장거리 운전 후 매번 상태를 점검할 필요가 있다.
타이어 공기압도 사전에 확인해야 한다. 악천후가 예보된 경우 공기압이 부족하다면 미리 공기압을 보충해야 한다.
빗길운전 시, 타이어에 수막현상이 생기기 때문에 규정된 압력보다 10~20% 정도 더 높게 유지해 배수가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다.
운전자 시야확보에 필요한 와이퍼도 중요하다. 와이퍼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다면 앞을 가리고 운전을 하는 것과 다름이 없다.
점검법은 장마철이 되기 전에 워셔액을 분사하고 유리를 닦아보는 것이다. 이때 깔끔하게 닦이지 않거나 마찰음이 들린다면 와이퍼를 교체해야 한다. 와이퍼 교체 주기는 통상 6개월에서 1년이다.
유리창에 있는 기름때 제거도 해주는 것이 좋다. 차량을 운전하다 보면 각종 먼지와 이물질로 유리창에 기름때가 발생한다.
이는 비가 올 때 와이퍼를 작동하더라도 깨끗하게 유리가 닦이지 않아 시야에 방해가 된다. 그렇기 때문에 장마철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전에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유막 제거 용품을 활용할 필요가 있다.
![폭우가 자동차 유리창을 가리고 있다. [사진 = 이찬우 기자]](/news/photo/202306/548980_456828_572.gif)
또한 시야 확보와 보행자 안전을 위해 비 오는 날에는 낮에도 전조등과 미등을 켜고 운전하는 것이 권장돼 사전에 작동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빗길 운전에서 주의해야 할 또 다른 사항은 '습기'다. 차량 유리에 습기가 차오를 경우 뒷유리 열선 기능이나 앞유리쪽 공조기로 습기를 제거해야 하는데, 해당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는지 점검할 필요가 있다.
브레이크 패드와 라이닝도 점검해야 한다. 물웅덩이를 지나가고 난 뒤 브레이크가 잘 듣지 않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브레이크 라이닝이 딱딱해졌기 때문이다.
통과 직후 브레이크 패드나 라이닝이 물에 젖을 수 있기에 브레이크 페달을 가볍게 2~3회 정도 밟아 물기를 털어줘 습기를 제거해야 한다.
이밖에 운전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감속 운전'이다. 운전자들은 빗길에서 평소보다 20~50% 감속 운전을 하면서 앞차와의 안전거리를 평소보다 두 배 이상 더 확보해 추돌사고에 대비해야 한다.
또 브레이크 등 페달과 핸들 조작을 부드럽게 해야 하고 갑작스런 출발이나 제동을 하지 않는 등 차량이 미끄러지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운전해야 한다.
젖은 차를 말리는 것도 중요하다. 빗물이 차량 내부에 스며든 채 내버려 둘 경우 습기로 인하여 악취와 곰팡이가 생긴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비가 그치고 날이 좋은 날 차 문과 트렁크 모두 열고 30분 이상 햇볕을 쫴주면 곰팡이도 사라지고 부식도 줄이며 쾌적하게 자동차를 탈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장마철에는 안전 운전을 위한 주기적인 차량 상태 점검은 필수사항"이라면서 "나와 내 가족, 그리고 보행자들의 안전과 사고 예방을 위해 빗길에서는 항상 주의하며 운전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