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점- 떡볶이 행상 '충북대 할머니' 또 10억 "공부하는 학생보면 너무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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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점- 떡볶이 행상 '충북대 할머니' 또 10억 "공부하는 학생보면 너무 좋아"
  • 김동완 기자 dwkim@cstimes.com
  • 기사출고 2011년 09월 28일 19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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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부천사 배달원' 故김우수씨의 안타까운 죽음으로 추모물결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80대 할머니가 평생모은 재산 10억여원을 또 다시 대학에 기탁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아름다운 기부'의 주인공은 노점상 등으로 마련한 재산을 충북대에 장학금으로 출연했던 80대 할머니로 또 10억여원을 기탁했다.

28일 충북대는 신언임(80) 여사가 개교 60주년을 맞아 평생 모은 재산인 10억3천만원을 학교 발전기금으로 기탁했다고 밝혔다.

신 여사는 1993년에도 시가 33억원 상당의 부동산을 장학금으로 기탁한 바 있다.

신 여사는 '구두쇠 억척 할머니'라는 소리를 들으며 30여년 간 홀로 행상과 노점ㆍ떡볶이 장사 등을 하며 어렵게 모은 전 재산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져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충북대는 신 여사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지난 4월 대학 내 은하수 식당에서 팔순잔치를 열기도 했다.

신 여사는 "내가 낸 장학금으로 열심히 공부하는 학생들을 보면 아들, 딸처럼 여겨져 너무 기분이 좋다"며 "죽어서도 많은 자식이 공부하는 충북대와 함께하고 싶다"고 말했다.

또 "내가 바라는 것은 충북대 학생들이 열심히 공부해 대학과 나라를 빛내는 인재로 성장하는 것뿐"이라며 "충북대가 인재를 잘 키워 내면 우리나라도 잘되는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충북대의 한 관계자는 "신 여사가 출연한 재산으로 그동안 6억3천여만원을 장학금으로 전달했다"며 "전 재산을 학생들에게 내놓은 신 여사님은 '충북대의 어머니'"라고 고마움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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