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100원 이상 잔돈투자로 투자장벽 낮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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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100원 이상 잔돈투자로 투자장벽 낮춘다
  • 전은정 기자 eunsjr@cstimes.com
  • 기사출고 2023년 03월 08일 08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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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속 금융 플랫폼 '속속'

컨슈머타임스=전은정 기자| 증권사들이 100원 이상 1000원 미만 잔돈으로 투자할 수 있는 다양한 상품을 내놓고 있다. 결제가 편리할뿐만 아니라 동전 모으기 등을 통해 투자 재미도 더하고 있다.

잔돈투자는 100원 이상 1000원 미만의 소액을 매주 정해진 요일에 자동으로 지정한 펀드에 투자하는 서비스다. 투자를 처음 시작하는 2030세대, 고액의 투자는 부담스러운 고객, 계좌에 남아있는 잔돈을 활용하고 싶은 고객까지 부담없이 소액으로 펀드 투자가 가능하다.

증권사들은 MZ세대를 겨냥해 소액으로 투자할 수 있는 다양한 잔돈 투자상품을 내놓았다.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KB증권, 신한투자증권 등은 잔돈 투자 앱 '티클'과 손잡고 1000원 이하로 투자할 수 있는 상품을 출시했다. 티클을 통해 모이는 잔돈을 자동으로 자사 종합자산관리계좌(CMA)에 이체하고, 1만원부터 개인간(P2P) 금융업체 데일리펀딩을 통해 부동산이나 기업 매출채권 등의 투자상품에 투자하는 방식이다.

카카오페이증권은 쓰고 남은 동전을 모아 자동으로 투자를 실행하는 '동전 모으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동전 모으기는 카카오페이로 온·오프라인에서 결제를 하면 1000원 미만으로 남은 동전을 알아서 계산해 미리 지정한 펀드에 투자한다.

예를 들어 편의점에서 1200원짜리 상품을 구매하면 2000원 결제를 기준으로 남은 800원을 모아서 바로 카카오페이증권의 펀드 상품에 투자한다. 카카오페이머니, 카카오페이카드, 카카오페이에 연결한 신용·체크카드 등 모든 결제 수단에 동일하게 적용된다.

또 카카오페이증권의 펀드 상품에는 꾸준한 투자 습관을 만들어주는 '자동투자' 기능이 새로 추가됐다. 사용자가 지정한 펀드에 원하는 날짜, 금액에 맞춰 매달 또는 매주 정기적으로 투자가 실행된다. 자동투자의 투자 금액은 최소 1000원부터 최대 200만원까지 지정 가능하다.

카카오페이 투자 서비스에서 펀드 상품을 고르고, 투자 방법에서 자동투자를 선택한 후, 원하는 반복 주기와 투자금액을 처음 한 번만 설정하면 된다. 동전 모으기와 자동투자 내역은 펀드 투자현황에서 한 눈에 관리할 수 있어 편리하다.

한국투자증권은 소액으로 해외주식 거래를 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앱) '미니스탁'을 출시했다. 별도의 환전절차를 거치지 않고 해외주식을 1000원 단위로 매매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구글·애플·아마존·테슬라 등 미국 증시에 상장된 대형 우량주 260여개 종목에 투자할 수 있다. MZ세대에 입소문을 타면서 현재 이용고객의 약 80%는 20·30세대가 차지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잔돈투자 서비스는 사용자들의 금융 경험을 넓혀 생활 속에서 수익을 거둘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증권사 입장에서 당장은 돈이 안되지만 장기적으로 볼 때 충성도 높은 고객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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