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는 화장품이 대세?… 제약업계 '이너뷰티' 열풍 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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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는 화장품이 대세?… 제약업계 '이너뷰티' 열풍 가세
  • 안민희 기자 mini@cstimes.com
  • 기사출고 2023년 03월 03일 07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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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앳미 츄어블 글루타치온
올앳미 츄어블 글루타치온

컨슈머타임스=안민희 기자 | 몸이 건강해야 피부도 건강할 수 있다는 인식이 소비자에게 반영되면서 이너뷰티(innner beauty) 시장이 커지고 있다. 제약‧바이오 업계는 물론 뷰티, 식품 기업까지 새롭게 떠오르는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기업들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이너뷰티는 먹는 화장품을 통해 건강한 피부를 관리한다는 뜻으로 '먹는 화장품'을 의미한다. 외모를 단장하는 화장품도 중요하지만, 영양 균형을 통해 몸의 건강을 유지하는 것이 근본적으로 더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한다. 현재 식품의약처에서 인정한 피부 건강 기능성 식품 소재는 히알루론산, 콜라겐, 알로에겔, 글루타치온 등 약 35종이다.

CJ온스타일이 지난달 초 진행한 '여에스더 글루타치온 다이렉트' 방송 결과 약 1시간 동안 4억원의 주문액이 몰렸다. 이는 최초 판매 목표 대비 30%를 상회하는 실적이다. 글루타치온은 노화의 원인이 되는 활성산소를 제거해 피부 속 멜라닌 생성을 억제해 준다고 알려지며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대표적인 이터뷰티 소재다. 이처럼 '이너뷰티' 열풍을 실감한 CJ온스타일은 지난달 16일 봄 시즌 신규 프로그램을 론칭하면서 이너뷰티 전문 프로그램 '강력한 쇼룸'을 신규 편성하기도 했다.

신제품도 잇달아 시장에 나오고 있다. 지난달 제약사에서만 3개의 신제품이 출시됐다.

제약회사인 종근당건강은 글루타치온 성분이 함유된 '올앳미 츄어블 글루타치온'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일반 글루타치온 대비 체내 흡수율이 높은 것으로 알려진 '인지질 코팅 글루타치온'을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올앳미 츄어블 글루타치온'은 85% 고순도 미국산 프리미엄 글루타치온을 적용해 식약처가 정한 글루타치온 하루 권장량인100mg를 단 1정으로 섭취할 수 있다.

지난달 새로 출시된 제품으로는 한독의 '레디큐 츄 뷰티 콜라겐 3500'도 있다. 이 제품은 어류 비늘에서 추출한 저분자 어린 콜라겐을 함유하고 있다. 콜라겐은 피부와 뼈, 근육 등 조직을 형성하는 단백질로 피부 결 개선과 모발 탄력에 효과적이다.

이 제품은 1팩(12구미)으로 최대 3500mg의 콜라겐을 섭취할 수 있다. 젤리안에 과즙을 채워넣는 센터 필링 기술로 완성한 쫄깃한 식감이 특징이다.

일동제약도 콜라겐과 글루타치온 성분이 들어있는 먹는 콜라겐 '마이니(MyNi) 저분자 콜라겐 5000'을 새로 선보였다. 제품에는 저분자 피쉬 콜라겐이 1일 섭취량(2포) 기준 5000mg 함유돼 있다. 소비자가 원하는 제형을 선택할 수 있도록 분말 타입·스틱형 개별 포장을 채택했다.

식품, 뷰티 기업도 직접 연구·개발한 소재를 사용한 제품을 출시해 인기를 끌고 있다.

농심은 자체 연구·개발을 통해 2020년 173달톤(Da, 원자·분자의 질량 단위) 분자량의 이너뷰티 제품 라이필 더마 콜라겐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현재 유통되고 있는 콜라겐 소재 제품 중 가장 작은 분자량을 가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통상 콜라겐 분자 크기가 작을수록 흡수율이 높다. 이에 업계는 저분자 콜라겐을 생산하기 위한 기술 확보에 집중하는 추세다. 실제로 라이필은 출시 이후 '대한민국 소비자선호도 1위' 건강기능식품(콜라겐) 부문에서 3년 연속 수상에 성공하며 경쟁력을 입증했다.

뷰티 기업 아모레퍼시픽도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바이탈뷰티'를 운영하며 저분자 액상 콜라겐 '슈퍼콜라겐 에센스'를 판매하고 있다. 2010년부터 지금까지 1억병이 넘게 판매된 것으로 집계됐다.

앞으로의 시장 성장 가능성도 크다.

신한금융투자가 국내 이너뷰티 시장을 조사한 결과 2013년부터 2022년까지 연평균 18.3%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한금융투자는 지난해 1조1942억원 규모였던 시장이 2025년 약 2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뷰티업계 관계자는 "최근 이너뷰티 시장의 성장과 함께 기업들도 경쟁력을 강화하는 모습"이라며 "소비가 늘어나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소비자 니즈에 부합하는 제품들이 지속적으로 출시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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