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활 가슴 아픈 신조어… 생활스터디? 청년실신? 삼포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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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활 가슴 아픈 신조어… 생활스터디? 청년실신? 삼포세대?
  • 유경아 기자 kayu@cstimes.com
  • 기사출고 2011년 09월 16일 17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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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장속에 청년 실업은 날로 높아지고 있어 대학가에서는 취업난과 관련된 신조어들이 속속 생겨나고 있다.

16일 아르바이트 전문 포털 알바인(www.albain.co.kr)은 비싼 등록금납부에도 불구하고 취업난 등 대학생들의 팍팍한 현실이 담긴 각종 이색 신조어들을 모았다.

◇삼포세대=경제적인 이유 때문에 '연애와 결혼, 출산' 세가지를 포기한 청년층을 뜻하는 신조어다. 학자금 대출로 빚을 떠안은 대학생들은 졸업 후 취업이 되어도 빚을 갚다 보면 목돈이 필요한 결혼, 출산은 엄두도 나지 않는다. 과중한 등록금 부담과 취업난에 미래가 암담한 세대라고 자조적으로 표현할 때 주로 쓴다.

◇생활스터디=같은 목표를 가진 취업준비생들이 같이 살거나 하루의 거의 모든 일과를 함께하며 지식과 정보를 공유해 학습효과를 극대화시키는 것을 말한다. 공무원이나 임용고시 준비생에서 일반 기업체 입사와 토익 점수 올리기까지 그 영역을 넓히고 있다. 현재 취업까페에서는 '생스('생활스터디'의 줄임말) 구해요'라는 내용의 글들을 쉽게 찾을 수 있다.

◇다단계 '거마대학생'=등록금을 벌기 위해 다단계 업체에서까지 일을 하는 대학생들을 일컫는 말이다. 주로 서울의 거여동과 마천동에 있는 다단계 업체의 숙소에서 숙식을 해결하여 '거마대학생'이라는 말이 탄생했다. 얼마 전에는 이 다단계 업체들이 대학생들에게 대출을 받게 하고 비싼 값에 제품을 사도록 하는 등의 수법으로 부당 이득을 챙긴 것으로 드러나 대대적인 단속이 이뤄지기도 했다.

◇등골탑=예전에는 대학 등록금을 위해 소나 논을 팔아 대학이 곧 '우골탑(牛骨塔)'이라는 말이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우골탑을 넘어 부모 등골을 빼는 '등골탑', 혹은 '인골탑(人骨塔)'이라는 신조어까지 낳으며 대학의 높은 등록금이 큰 문제로 자리잡고 있다.

◇청년실신=대학생들의 취업이 늦어지면서 '청년 대부분이 졸업 후 실업자나 신용불량자가 된다'는 씁쓸한 신조어이다. 청년실업률이 상승하고 학자금 대출로 신용불량자가 된 대학생들이 늘어나는 현실이 이를 반증하고 있다. 이와 비슷한 의미의 '실업예정자'는 졸업을 앞둔 '졸업예정자'를 대신해서 부르는 말로 사용되기도 한다.

◇알부자족=알부자는 원래 실속 있는 부자라는 뜻이지만 '알부자족'은 알바로 부족한 학자금을 충당하는 학생들에 대한 반어적 표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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