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실리콘밸리 빌딩 '텅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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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실리콘밸리 빌딩 '텅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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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출고 2009년 09월 01일 11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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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보기술(IT) 본산인 실리콘밸리가 경기 침체와 실업률 상승 등의 영향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가운데 주요 빌딩 사무실과 상가 건물 등의 공실률이 크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새너제이 머큐리뉴스에 따르면 새너제이를 포함한 실리콘밸리 지역 주요 빌딩의 평균 공실률은 지난 7월 20.5%로 2003년 실리콘밸리의 '닷컴 붕괴' 사태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인터넷 기업 등이 많이 위치한 서니베일 지역은 공실률이 53.4%로 실리콘밸리 내에서 가장 높았다.

실리콘밸리 지역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R&D(연구ㆍ개발) 전문 기업이 위치한 빌딩의 평균 공실률은 18.9%로 2006년 초반 이후 가장 높아졌다. R&D 전문 기업이 차지했던 빌딩 277곳은 사무실 전체가 빈 상태로 남아 있다.

실리콘밸리 지역을 남북으로 관통하는 간선도로인 `하이웨이 101' 주변에선 `전체 사무실 임대 가능' 등의 내용이 담긴 현수막을 내건 빌딩을 쉽게 볼 수 있다.

실리콘밸리 지역은 지난 7월 실업률이 미국 전체의 실업률 평균치보다 더 높은 11.8%로 치솟았으며, 취업을 신청한 구직자는 10만8천900명가량으로 집계돼 있다.

빌딩의 공실률이 높아진 데는 대량 해고 사태뿐 아니라 소프트웨어 업체인 오라클과 선마이크로시스템스의 합병 결정 등 주요 기업들의 잇따른 인수ㆍ합병 작업 등도 주요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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