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새너제이 머큐리뉴스에 따르면 새너제이를 포함한 실리콘밸리 지역 주요 빌딩의 평균 공실률은 지난 7월 20.5%로 2003년 실리콘밸리의 '닷컴 붕괴' 사태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인터넷 기업 등이 많이 위치한 서니베일 지역은 공실률이 53.4%로 실리콘밸리 내에서 가장 높았다.
실리콘밸리 지역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R&D(연구ㆍ개발) 전문 기업이 위치한 빌딩의 평균 공실률은 18.9%로 2006년 초반 이후 가장 높아졌다. R&D 전문 기업이 차지했던 빌딩 277곳은 사무실 전체가 빈 상태로 남아 있다.
실리콘밸리 지역을 남북으로 관통하는 간선도로인 `하이웨이 101' 주변에선 `전체 사무실 임대 가능' 등의 내용이 담긴 현수막을 내건 빌딩을 쉽게 볼 수 있다.
실리콘밸리 지역은 지난 7월 실업률이 미국 전체의 실업률 평균치보다 더 높은 11.8%로 치솟았으며, 취업을 신청한 구직자는 10만8천900명가량으로 집계돼 있다.
빌딩의 공실률이 높아진 데는 대량 해고 사태뿐 아니라 소프트웨어 업체인 오라클과 선마이크로시스템스의 합병 결정 등 주요 기업들의 잇따른 인수ㆍ합병 작업 등도 주요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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