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 "무기한 골프채 놓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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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 우즈 "무기한 골프채 놓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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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출고 2009년 12월 12일 11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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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문의 교통사고에 이어 잇단 추문이 불거져 곤욕을 치른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34.미국)가 "골프를 무기한 쉬겠다"고 자신의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12일(이하 한국시간) 밝혔다.

우즈는 "고민한 결과 골프를 쉬기로 결정했다. 언제까지 골프를 쉴 것인지는 정하지 않았다"며 "더 좋은 남편, 아버지,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무기한 중단(indefinite break)'이라는 표현을 쓴 우즈는 그러나 완전한 은퇴를 밝혔다기보다 잠시 공백을 두겠다는 쪽에 무게가 실린 것으로 읽힌다.

"나의 잘못된 행동이 많은 사람, 특히 내 아내와 아이들에게 실망을 안겨준 점을 깊이 인식하고 있다. 다시 한 번 사죄의 뜻을 밝힌다"라며 글을 시작한 우즈는 "내가 한 일을 되돌리기는 어렵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최선을 다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우즈는 지난달 28일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 인근 아일워스의 자택 앞 도로에서 현지 시각 새벽 2시25분에 가로수와 소화전을 들이받는 교통사고를 낸 이후 끊임없는 추문에 시달려왔다.

그와 잠자리를 함께했다는 여성이 하루가 멀다 하고 새로 등장했고 그에 따라 아내 엘린과 이혼설까지 퍼지며 이미지에 막대한 손상을 입었다.

사고가 일어난 뒤 우즈는 자신의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간간이 입장을 밝혔을 뿐 아직 모습을 드러내지는 않고 있다. 이달 초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타이거 우즈 재단이 주최한 셰브론월드챌린지에도 일정을 변경해 참가하지 않았다.

우즈는 "팬들과 우즈 재단의 좋은 분들, 사업 파트너,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동료 선수들에게 많은 이해를 구한다"며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는 것이다. 사생활을 존중해줄 것을 부탁드리고 이 어려운 시기에 도움을 준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마무리했다.

2004년 10월 결혼한 우즈와 엘린은 2007년 6월에 딸 샘 알렉시스, 올해 2월에 아들 찰리 액셀을 얻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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