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BMW, 수입차 양강구도 굳건…전기차 시장 판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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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BMW, 수입차 양강구도 굳건…전기차 시장 판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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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벤츠와 BMW의 양강체제는 더욱 공고해졌다. [사진=김지훈 기자]
1분기 벤츠와 BMW의 양강체제는 더욱 공고해졌다. [사진=김지훈 기자]

[컨슈머타임스 이찬우 기자] 최근 도로에 나가면 수입차를 언제든 볼 수 있다. 많은 모델 가운데 가장 많이 보이는 차종은 단연 벤츠와 BMW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 자료 분석 결과 8월 신규 등록 가운데 72.4%가 독일 브랜드 차량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 중 BMW는 30.6%, 벤츠가 24.91%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만년 3인자인 아우디는 9%대로 상위 2개 브랜드와 격차가 컸다. 쉐보레, 폭스바겐, 미니 등이 뒤를 이었다.

굳어진 양강체제를 깨기 위해 각 브랜드들은 전기차 개발이 필수적으로 보인다.

가장 많이 팔린 모델도 BMW와 벤츠가 압도적이었다. 10위권 가운데 7개의 모델이 두 브랜드의 자동차였다.

벤츠 E 클래스가 1위, BMW 5 시리즈가 2위, 벤츠 S 클래스가 3위를 기록했다. 아우디는 A6가 4위를 기록해 선방했지만 '독일 3사'라 불리는 프리미엄 브랜드 경쟁에서 한참 뒤쳐진 모습이다.

10위권에 폴스타 2, 폭스바겐 티구안, 아우디 A6를 제외하고 모두 벤츠와 BMW의 모델이었다. 두 브랜드의 양강체제가 확고해지는 모습이다.

BMW와 벤츠는 예로부터 수입차 시장에서 압도적인 모습을 보였다.

서로 엎치락 뒤치락 1, 2위를 다퉜지만 지난해까지만 해도 벤츠가 항상 1인자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반면 올해 들어 BMW의 성장세가 무섭다.

지난 7월에도 신규 등록 1위를 기록하더니 8월에도 7303대 등록되며 5940대 등록된 벤츠를 앞서나갔다. 구매력을 갖춘 MZ세대들이 벤츠보다 BMW를 선호하면서 구매층이 넓어졌기 때문이다.

최근 자동차 시장은 친환경 전동화의 바람이 강하게 불고 있다. 이에 완성차 업계는 전기차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아울러 BMW와 벤츠의 독주를 막기 위해 다른 브랜드들이 전기차 시장에서 대박을 터뜨려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실적으로는 이 시장에서도 벤츠가 EQ 시리즈, BMW도 I 시리즈를 잇달아 출시하고 있다. 심지어 다른 수입 브랜드에 비해 개발과 출시도 빨랐다. 이에 전기차 시장도 결국 양강 체제가 될 가능성도 존재한다.

하지만 최근 들어 다른 수입차 브랜드들의 신 모델 출시도 빨라지는 분위기다. 아우디는 더 뉴 Q4 e-트론과 Q4 스포트백 e-트론 등을 출시했고 폭스바겐은 15일 최초 전기차 ID.4를 출시했다.

이에 전기차 시장은 더 치열한 경쟁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기아의 아이오닉 5와 6, EV6 등 국산 모델도 잘 나가고 있고, 순수 전기차 브랜드 테슬라와 폴스타도 국내에서 꾸준한 성적을 거두고 있기 때문이다.

여러 브랜드에서 다양한 모델이 개발돼야 소비자의 선택지가 넓어진다. 뿐만 아니라 기업의 경쟁도 치열해져 보다 합리적인 가격에 차량을 구매할 수 있을 것이다.

폭스바겐 관계자는 전기차 ID.4 출시행사에서 "브랜드의 첫 번째 순수 전기 SUV ID.4 출시를 시작으로 전동화 전략 또한 차근차근 추진해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은 전기차 부문에서 가장 경쟁이 치열하고, e-모빌리티로의 전환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는 국가 중 하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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