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타임스 김하은 기자] 케이뱅크(은행장 서호성)가 올 상반기에만 1조원 이상 중저신용대출을 공급, 지난해 전체 중저신용대출 공급액(7510억원)을 넘어섰다.
케이뱅크는 올해 2분기에만 6256억원의 중저신용대출(KCB 850점 이하 기준)을 새로 공급했다고 26일 밝혔다.
1분기 4234억원의 중저신용대출을 공급한 케이뱅크는 2분기 6256억원을 더해 상반기 총 1조490억원의 중저신용대출을 공급했다. 케이뱅크의 중저신용대출 공급액은 2020년 3251억원, 2021년 7510억원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케이뱅크는 CSS 고도화를 토대로 중저신용대출을 늘렸다. 케이뱅크는 앞서 지난 2월 중저신용고객의 특성을 반영한 특화 신용평가모형(CSS)를 새로 구축해 적용했다. 이후 3월 두 차례에 걸쳐 중저신용대출을 포함한 신용대출 전반의 금리 인하를 단행했다.
이는 낮은 금리와 대출승인율 및 한도 상승으로 이어졌다. 2분기 케이뱅크의 신용대출 중 중저신용고객의 평균금리는 연 6.91%였고, 가장 낮은 금리로 대출을 받은 중저신용고객의 금리는 연 3.07%(대출시점 기준)였다. 중저신용대출을 받은 고객 중 가장 신용점수가 낮은 고객의 신용점수는 415점이었다.
중저신용고객들은 케이뱅크의 낮은 대출금리를 활용해 비은행권 대출을 상환, 이자 부담을 덜고 신용점수를 높인 것으로 나타났다. 케이뱅크 중저신용대출 고객 비은행 대출을 보유한 고객의 62.7%가 비은행 대출을 상환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저축은행의 6월 평균 가계대출금리가 12.89%인 점을 감안하면 케이뱅크 고객은 케이뱅크의 중저신용대출로 기존 비은행 대출을 상환해 이자 부담을 절반 정도로 줄인 것으로 추산된다.
케이뱅크 중저신용대출을 받아 비은행 대출을 상환한 고객들은 KCB점수가 평균 60점 상승했고, 가장 많이 KCB점수가 오른 고객은 291점까지 오르기도 했다.
적극적인 중저신용대출 확대 노력에 따라 케이뱅크의 2분기말 신용대출 잔액 중 중저신용대출 비중은 24.0%로 지난해 말 16.6%, 1분기 20.2%에 이어 증가세를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