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박희태 전 대표와 정몽준 최고위원 등 한나라당 지도부가 노무현 전 대통령을 조문하기 위해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았지만 마을 입구에서 노 전 대통령 지지자들에 의해 제지당해 돌아갔다.
박 전 대표 등은 25일 오전 10시 30분 비행기를 이용해 김해공항에 도착한 뒤 차편으로 봉하마을 입구에 낮 12시 30분쯤 도착했다.
박 전 대표 일행은 미리 기다리고 있던 사복 경찰 100여 명을 앞세우고 노 전 대통령 빈소로 향했지만 마을 진입로 입구에서 노 전 대통령 지지자들에게 저지를 당했다.
노 전 대통령 지지자들 200여 명은 박 대표의 조문을 절대 허용할 수 없다는 방침 아래 '박희태는 물러가라', '봉하마을에는 왜 왔느냐' 등의 욕설과 물을 뿌리는 등 강력히 저항했다.
또 조문을 마치고 돌아가는 조문객들에게 "그냥 돌아가지 마시고 같이 막아달라"며 동참을 호소했고 일부 조문객들은 이에 동참하기도 했다.
이에 장례위측에서 문재인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안희정 민주당 최고위원 등이 나서 지지자들을 설득을 벌였지만 결국, 박 대표 일행은 대치 20여 분 만인 낮 12시 55분쯤 되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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