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체감경기 3개월 연속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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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체감경기 3개월 연속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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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공덕 일대 기업. [사진=김지훈 기자]

[컨슈머타임스 김지훈 기자]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기업들의 체감경기 지수가 3개월 연속 하락했다.

특히 제조업의 체감경기가 최근 1년 내 가장 낮은 수준까지 위축됐다.

한국은행이 31일 발표한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 결과를 보면 이달 모든 산업의 업황 실적 BSI는 83으로 지난달보다 2포인트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BSI는 현재 경영상황에 대한 기업의 판단과 전망을 조사한 통계를 의미한다. 부정적 응답이 긍정적 응답보다 많으면 지수가 100을 밑돈다. 이달 조사는 지난 16∼23일 전국 3255개 법인기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 중 2753개 업체(제조업 1623개·비제조업 1130개)가 응답했다.

해당 지수는 지난해 12월, 87로 상승했다가 올해 1월부터 3개월 연속 떨어졌다.

한국은행 측은 "코로나19 변이인 오미크론의 확산세가 지속하고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원자재 가격과 물류비가 오른 영향"이라고 밝혔다.

제조업의 경우 업황BSI(84)가 한 달 새 7포인트나 하락해 작년 2월(82)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업종별로 보면 차량용 반도체 등 부품 수급난까지 겹쳐 자동차가 하락(-24포인트)했고 기타 기계·장비(-13포인트), 전자·영상·통신장비(-10포인트)의 낙폭도 컸다.

제조업 규모별로는 수출기업 업황BSI가 전월 대비 10포인트 낮은 92를 나타냈고 2020년 2월(-13포인트) 이후 가장 큰 하락폭을 보였다. 내수기업(79)도 5포인트 떨어졌다.

대기업(91)과 중소기업(76)도 각각 6포인트, 7포인트 하락했으며 서비스업 등 비제조업의 업황BSI는 전월과 같은 81을 기록했다.

업종별로 보면 전문·과학·기술과 운수창고업이 7포인트씩 상승했다. 토목설계·감리 수주가 증가하고 외항 화물의 물동량이 증가한 탓이다.

하지만 인건비 상승과 오미크론 확산에 따른 인력 수요 감소로 정보통신업과 사업시설관리·지원·임대 부문에선 3포인트씩 내인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경기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내는 전망BSI 지수의 경우 모든 산업 업황이 5포인트 내린 83을 기록했다.

제조업과 비제조업 전망BSI는 각각 8포인트, 2포인트 떨어졌다. 자동차, 전자·영상·통신장비, 정보통신업, 도소매업 등 업종을 중심으로 하락했다.

BSI에 소비자동향지수(CSI)를 반영한 3월 경제심리지수(ESI)는 전월보다 2.3포인트 내린 103.4이다. 계절적 요인 등을 제거한 ESI 순환변동치는 104.2로 0.7포인트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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