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투업 마감 D-1, 대출 절벽 속 진영 갖춰가는 P2P업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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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투업 마감 D-1, 대출 절벽 속 진영 갖춰가는 P2P업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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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8월 27일 시행된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법의 유예기간이 종료됨에 따라 약 40개의 P2P업체가 정식 금융사로 출발하게 된다.

[컨슈머타임스 박현정 기자] P2P금융을 제도권으로 진입시킨 온투업(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법) 상 P2P업체의 정식 등록 마감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40개 안팎의 P2P업체가 등록을 마무리하고 새로운 제도권 금융사로 들어와 각축전을 벌일 예정이다.

금융위원회는 25일 정례회의를 열어 P2P업체 30여 곳의 등록여부를 결정한다. 렌딧, 피플펀드, 8퍼센트 등 이미 등록을 마친 7곳은 시장 주도권을 선점하기 위해 경쟁을 펼치고 있다.

P2P(Peer to peer)금융은 '개인 대 개인 간의 금융'을 의미한다. 디지털 금융의 발달로 나타난 대안금융 중 대표적인 영업모델로 온라인을 통해 대출과 투자를 연결하는 핀테크 플랫폼 형태를 띤다. 2010년 중반부터 빠르게 발전했으며 지난해 8월 27일 온투업이 시행되면서 제도권 금융사로 들어왔다.

최근 시중은행들이 가계대출상품 취급을 일부 중단하고 2금융권인 저축은행까지 신용대출을 연봉 수준으로 축소하는 등 대출 규제를 강화하자 실수요자들이 P2P업체와 대부업권으로 몰릴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업계 관계자들은 아직까지 대출 문의 건수가 늘어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P2P금융업권은 지난해 말 발표한 주택매매대출 자율규제안으로 주택매매자금 목적의 대출을 취급하지 않으며 신생 제도권 금융 산업으로 대부분의 금융 소비자에게 생소하기 때문이다.

P2P업체는 대출이 막힌 실수요자들에게 보다 낮은 금리로 대출을 받을 수 있는 대안대출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피플펀드의 경우 평균 13.4%의 금리를 부여했다. 2020년 기준 중신용자가 2금융권 등에서 받은 평균 금리인 15.4%보다 2%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렌딧은 연 4.5~19.9%, 8퍼센트는 4.6~20%의 대출금리를 부여한다.

피플펀드 관계자는 "이 같은 시기에 대출의 질을 높이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며 "2금융권 대출자들이 온투금융에서 대환대출을 통해 금리를 낮춰 보유한 대출의 질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미 등록을 끝낸 업체들은 중저신용자들의 대출 수요 증가를 대비해 인재 유치와 대출 상품 강화 등으로 진영을 갖추고 있다.

피플펀드는 차입자의 상환 능력을 정확하게 평가하기 위해 자체 신용평가 시스템을 고도화하고 있다. 또한 지난 24일 기준 임직원 160명에서 내년 상반기까지 현원의 60%를 증원하겠다고 밝혔다.

윙크스톤파트너스는 이달 6일부터 △개발 △기획 △마케팅 △금융 △서비스 △전략 △경영지원 7개 분야에 대한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 2배 가까운 인력을 확보해 내년 말까지 세 자릿수 인재를 충원하겠다는 방침이다.

개발팀의 이름을 테크핀 개발그룹으로 바꾼 렌딧은 최근 504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풍부한 자본을 바탕으로 개발 인력을 현원 40%에서 내년까지 60%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렌딧 관계자는 "부동산 정보, 통신 정보, 소비활동 데이터 등의 대안 정보를 CSS(신용평가모형)에 반영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며 "6년간 대출을 집행하며 쌓인 중금리대출 데이터와 상환데이터를 통해 비대면 중금리대출 플랫폼 운영을 위한 기술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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