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올 하반기 지하철 기본요금을 100~200원 인상하고 무임승차 기준 연령을 높이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1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서울시는 지하철의 기본요금을 인상하는 방안을 경기도 및 인천시와 실무적으로 협의하고 있다. 또 무임승차 연령을 높이거나 국비로 무임승차 손실액을 보전 받는 방안을 정부에 건의 했다.

서울시는 작년부터 경기도∙인천시와 함께 지하철 운송적자 감소 방안을 논의 중에 있다. 올 하반기에 100∼200원을 인상하는 안을 유력하게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지하철 기본요금은 2007년 4월 800원에서 900원으로 100원 오른 이후 4년째 동결 상태다.

이 같은 방안은 올해 서울메트로(1∼4호선) 3482억원, 도시철도공사(5∼8호선) 2266억원 등 총 5748억원의 손실이 예상되는 등 매년 발생하는 수천억 원의 운송 적자를 줄이기 위한 것이라고 시는 설명했다.

아울러 서울시는 무임승차가 지하철 운송적자의 주요인으로 보고 대상 연령을 현재 65세 이상에서 70세 이상으로 높이거나 무임승차로 인한 손실비용의 40∼50%를 정부로부터 보전 받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무임수송 손실은 2006년 1789억원, 2007년 2062억원, 2008년 2218억원, 2009년 2219억원으로, 지난해까지 포함하면 1조515억원에 이른다.

무인승차 대상은 노인복지법에 65세 이상 고령자, 장애인, 국가유공자 등으로 규정돼 있다.

컨슈머타임스 최미혜 기자

최미혜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