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타임스 이연경 기자] 지난달 일이나 구직활동을 하지 않고 그냥 쉰 20∼30대 청년이 74만명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31% 늘어난 수치다.
14일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달 '쉬었음' 인구 271만5000명 가운데 20∼30대는 74만1000명(27.3%)으로 집계됐다. 이는 관련 통계가 개편된 2003년 이후 월간 기준으로 역대 최다 규모다.
쉬었음으로 분류된 사람은 만 15세가 넘은 사람 중 취업 준비나 가사, 육아 등을 하지 않고 쉰 사람을 뜻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청년 고용지표 비교 기준인 15∼29세 '쉬었음' 인구 역시 49만5000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지난달 쉬었음 인구는 작년 같은 달(233만6000명)과 비교해 37만9000명(16.2%) 늘었다.
특히 30대 쉬었음 인구는 지난해 21만명에서 올해 28만1000명으로 7만1000명(33.9%) 늘어나 증가폭이 가장 컸다. 20대 쉬었음 인구는 35만5000명에서 46만명으로 10만5000명(29.4%) 늘어나 1년 전보다 17만6000명(31.2%) 증가했다.
그 외 15∼29세 청년층(29.2%)과 40대(16.2%), 50대(0.6%), 60세 이상(15.0%) 등 전 연령층에서 쉬었음 인구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20∼30대 취업자는 1년 전보다 52만8000명 감소했다. 지난달 취업자 수는 2581만8000명으로 전년 대비 98만2000명 줄면서 외환위기 때인 1998년 12월(-128만3000명) 이후 최대 감소 폭을 기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