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컨슈머타임스 전은정 기자]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국내 대기업 집단의 자산규모 순위가 최근 1년 새 크게 바뀐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대기업집단의 공정자산 총액은 지난해보다 84조9889억원 늘어난 2261조896억원으로 분석됐다.
10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공정거래위원회 지정 64개 대기업 집단의 지난해 9월 말 공정자산을 기준으로 올해 자산 변화를 예상한 결과에 따르면, 자산규모 5조원 이상의 대기업집단 64곳 중 18개 그룹(28.1%) 순위는 유지되고 46개 그룹(71.9%)의 순위가 바뀔 전망이다.
삼성의 공정자산은 1년 새 15조5690억원 늘어난 440조4170억원으로 압도적인 1위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이어 현대차그룹(243조6848억원)과 SK그룹(232조369억원) 역시 2·3위를 유지할 전망이다.
4위는 LG그룹으로 137조1981억원이며, 롯데(120조8702억원), 포스코(84조893억원), 한화(74조4049억원)가 작년과 동일한 5∼7위를 유지한다. LG그룹은 계열분리가 결정된 LG상사·LG하우시스·실리콘웍스·LG MMA 등의 자산을 제외하고도 공정자산이 지난해보다 2315억원이 늘었다.
지난해 9위였던 현대중공업은 자산 규모 69조6735억원으로 올해 8위로 올라섰다. 두산인프라코어를 인수하며 1년 새 자산이 6조8000억원가량 늘었다. 지난해 8위였던 GS그룹(67조7550억원)은 지난해 자산 1조23억원이 증가했지만 현대중공업에 밀려 9위로 내려앉았다. 농협은 자산 규모 63조4791억원으로 10위를 유지했다.
11위를 기록한 한진(57조5853억원)은 지난해보다 순위가 세 계단이나 올랐다. 한진의 순위가 상승함에 따라 신세계·KT·CJ의 순위는 올해 12∼14위로 지난해보다 한 계단씩 뒤로 밀렸다. 셀트리온(13조8642억원)은 자산 규모가 지난해보다 5조원 이상 커지며 기업집단 순위가 45위에서 25위로 급등했다. 네이버(10조5360억원)는 41위에서 34위로 7계단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