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실검' 16년만에 역사 속으로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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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실검' 16년만에 역사 속으로 外
  • 이화연 기자 hylee@cstimes.com
  • 기사출고 2021년 02월 06일 09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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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이화연 기자] 네이버가 신뢰성 논란 등을 빚은 실시간 검색어 서비스를 16년 만에 폐지한다.

코로나19 여파로 유흥시장의 영업이 중단 또는 제한되면서 위스키 수입액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SK하이닉스가 초과이익배분금(PS) 제도를 개선하며 최근 불거진 성과급 논란을 봉합하고 나섰다. 국내 배달앱 2위 '요기요'가 음식점에 '앱 주문 최저가'를 강요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 네이버 '실검' 16년만에 역사 속으로

네이버가 포털 '급상승 검색어' 서비스와 모바일 네이버 홈의 '검색차트' 판을 오는 25일 종료한다.

2005년 5월 '네이버 실시간 검색순위'라는 이름으로 처음 등장한 이 서비스는 일정 시간 동안 네이버 검색창으로 입력되는 검색어를 분석해 입력 횟수의 증가 비율이 가장 큰 검색어를 순서대로 보여주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네이버 실시간 검색어 순위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지금 이 순간 어떤 일에 얼마나 관심이 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 역할을 해왔다. 그러나 여론조작, 광고 도배 등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이에 네이버는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해 실시간 검색어를 사용자 개개인의 관심사에 맞춰 보여주는 방식으로 바꾸고 선거 기간에는 서비스를 일시 중단하며 대응해왔다.

네이버 측은 "사용자로부터 받은 검색어 데이터는 다시 사용자들이 활용할 수 있는 가치 있는 정보로 돌려드리겠다'는 급상승 검색어의 취지는 '데이터랩'을 통해 이어가겠다"고 덧붙였다.

◆ 불 꺼진 유흥시장, 위스키 수입액 21년 만에 최저

주류 소비 변화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등으로 지난해 위스키 수입액이 21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위스키 수입액은 1억3246만3000달러(약 1480억 원)로 2019년보다 13.9% 감소했다. 이는 외환위기 여파가 있던 1999년 1억1591만9000달러(약 1296억 원) 이후 가장 적은 수준이다.

위스키 수입액은 2007년 2억7029만4000달러(약 3021억 원)로 정점을 찍은뒤 계속 내리막길을 걸어왔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위스키의 주요 소비처인 유흥시장 영업에 제한이 생기면서 소비가 급감한 것으로 풀이된다.

◆ "성과급 영업익과 연동"…SK하이닉스, 노사 갈등 봉합

SK하이닉스는 지난 4일 이천 본사에서 중앙노사협의회를 열고 초과이익배분금(PS) 제도 개선에 대해 합의를 이뤘다.

PS는 전년 실적이 목표 이익을 초과 달성했을 때 주는 성과급이다. SK하이닉스 직원들은 지난해 실적이 매우 좋았음에도 실적이 좋지 못했던 전년에 PS를 건너뛰고 대신 지급했던 특별 기여금과 2020년분 PS가 같자 내부에서 불만이 제기됐다.

사측은 EVA(경제적 부가가치)를 고려해 불가피한 조치였다고 대응했다. 하지만 대규모 이직 조짐 등 내부 동요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자 노사 협의에서 한발 물러선 것으로 풀이된다.

SK하이닉스는 PS 산정 기준을 영업이익과 연동하는 방안으로 변경한다. 우리사주를 발행해 구성원들에게 기본급 200%에 해당하는 혜택이 돌아가도록 할 방침이다. 사내 복지포인트인 하이웰포인트 300만 포인트를 전 구성원들에게 지급하는 내용도 노사 합의에 포함됐다.

◆ 음식점에 최저가 강요한 요기요…매각 '빨간불'?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김민형 부장검사)는 지난달 27일 요기요 운영사인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DHK)를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했다.

DHK는 2013년 7월부터 2016년 12월까지 음식점에 '최저가 보장제'를 요구하고 이에 응하지 않은 경우 계약 해지 등 불이익을 준 혐의를 받는다. 최저가 보장제란 요기요로 주문한 음식이 다른 앱이나 전화 주문보다 비쌀 경우 최대 5000원을 돌려주는 제도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해 6월 이 같은 불법 행위를 적발해 DHK 측에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4억6800만 원을 부과했다. 당시 공정위는 별도 고발 조치를 하지 않았으나 지난해 11월 중소벤처기업부가 고발 요청권을 행사하면서 수사로 이어지게 됐다.

DHK는 현재 배달의민족 인수를 위해 요기요를 매물로 내놓은 상태다. 하지만 몸값이 너무 높은 데다 이번 사건으로 '갑질' 꼬리표까지 붙어 매각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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