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컨슈머타임스 김아령 기자] 최근 SK하이닉스 사내에서 성과급을 두고 불만이 나오자 최태원 회장이 SK하이닉스로부터 받은 지난해 연봉을 모두 반납하겠다고 깜짝 선언했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올해 모든 포스코 경영활동의 최우선으로 안전을 꼽았다.
손병환 농협금융지주 회장은 올해 첫 경영전략회의를 열고 ESG(사회·환경·지배구조) 비전과 탈석탄금융을 선언했다.
이재원 푸본현대생명 사장이 사내 전략회의에서 불완전판매 차단을 통한 고객만족 실현을 주문했다.
◆ 최태원 회장, SK하이닉스 성과급 논란에…"연봉 반납하겠다"
최근 SK하이닉스 사내에서 성과급을 두고 불만이 나오자 최태원 회장이 SK하이닉스로부터 받은 지난해 연봉을 모두 반납하겠다고 깜짝 선언했다.
최 회장은 SK하이닉스 경기도 이천 본사에서 열린 M16 준공식에서 이 같이 밝혔다.
최 회장은 "PS(초과이익배분금) 문제를 잘 알고 있고 나름대로 고심을 해봤다"며 "지난해 제가 SK하이닉스에서 받은 연봉을 전부 반납해 임직원들과 나누겠다"고 말했다.
이어 "PS 문제에 대해 더욱 공감과 소통이 필요했다"며 "(연봉 반납이) 문제가 잘 해결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최 회장은 지난 2019년 기준 SK하이닉스로부터 연봉 30억원을 수령했다. 지난해 반기 기준으로는 17억5000만원을 받아 회사에 반납할 지난해 연봉도 30억원 안팎이 될 것으로 보인다.
◆ 최정우 회장 "안전 확보 안된 작업지시 거부해도 좋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올해 모든 포스코 경영활동의 최우선으로 안전을 꼽았다.
최 회장은 최근 열린 그룹 운영회의에서 "작업자가 안전이 확보되지 않은 작업 지시를 받거나 신체적 혹은 정서적 요인으로 일하는 게 어려울 것 같으면 거부할 수 있어야 한다"며 직원들에게 '작업 중지권'을 적극 안내하고 철저히 실행할 것을 지시했다.
최 회장은 "안전 조치를 취하느라 생산이 늦어지는 건 책임을 물을 게 아니라 오히려 포상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누구라도 안전에 대해 신고하면 해당 부서에서 즉시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며 "안전 관련 투자는 최우선적으로 반영하고 패스트트랙으로 신속히 집행될 수 있도록 하라"고 당부했다.
◆ '농협이 곧 ESG'…손병환 회장, ESG비전 탈석탄 선언
손병환 농협금융지주 회장이 올해 첫 경영전략회의를 열고 ESG(사회·환경·지배구조) 비전과 탈석탄금융을 선언했다.
회의의 핵심은 'ESG 비전과 탈석탄금융 선언'에 맞춰졌다. 농협금융은 기후변화 리스크에 대응하고, 정부의 탄소중립 선언과 그린뉴딜 정책에 발맞춰 'ESG 트랜스포메이션 2025' 비전을 선포했다. 친환경 사업과 신재생 에너지 분야에 투자를 확대하는 내용의 '탈석탄금융'도 선언했다.
손 회장은 "ESG는 일시적인 트렌드가 아니며 시대 흐름에 앞서 선제적으로, 그리고 농협이 기존에 해오던 금융과 사회공헌 활동을 ESG 관점에서 재정립해 체계적으로 ESG를 실행할 것"을 당부했다.
이에 맞춰 농협금융은 ESG 의사결정 체계로서 이사회 내 ESG 관련 위원회인 '사회가치 및 녹색금융위원회'와 회장 주관의 'ESG전략협의회'를 신설해 컨트롤타워를 구축하고, 기존 전담조직인 'ESG추진팀'도 'ESG추진단'으로 격상할 계획이다.
ESG 투자도 농협의 특성을 반영해 신재생에너지 투자 등의 '그린 임팩트 금융'과 친환경 농업 및 농식품 기업을 지원하는 '농업 임팩트 금융'의 투트랙 전략을 추진할 방침이다.
손 회장은 "농업·농촌과 함께 성장해온 농협은 태생적으로 ESG에 최적화된 조직"이라며 "농협이 곧 ESG라는 인식으로 존재가치를 확산시키고 국민과 지역사회 그리고 환경에 기여하는 금융그룹으로 나아가야 한다고"고 강조했다.
◆ 이재원 푸본현대생명 사장 "완전판매 통한 고객만족 실현 목표"
이재원 푸본현대생명 사장이 사내 전략회의에서 불완전판매 차단을 통한 고객만족 실현을 주문했다.
'완전 판매를 통한 고객만족' 주제로 진행된 이번 전략회의는 내실과 효율, 브랜드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고 성공을 다짐하는 자리였다. 디지털 기반의 영업활동 지원 및 비대면 고객 서비스 확대, 금융소비자보호활동 강화로 영업의 질을 향상하기로 했다.
영업전략으로는 주력 채널인 퇴직연금의 지속 성장세를 유지하고, BA채널에서는 저축성과 보장성을 혼합한 상품 포트폴리오 개선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또 텔레마케팅(TM) 채널의 효율 제고와 재무설계사(FP) 채널에서의 점진적 성장도 올해의 영업 과제로 선정했다.
지난 2017년 판매 제휴를 중단한 법인보험대리점(GA) 채널의 재진입도 검토할 계획이다.
이 사장은 "지난해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에도 모두가 중요한 역할을 해냈다"며 "현실에 안주하지말고, 최고를 지향하며 고객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 달라" 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