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 청약 '광풍'…수혜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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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게임즈 청약 '광풍'…수혜주는?
  • 전은정 기자 eunsjr@cstimes.com
  • 기사출고 2020년 09월 03일 08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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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분 투자 회사 및 주관사 수혜 기대

[컨슈머타임스 전은정 기자] 상장을 앞둔 카카오게임즈의 청약 열기가 달아오르면서 수혜주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1~2일 진행한 개인 투자자 일반 공모 청약에서 1524대 1의 최종 통합 경쟁률을 기록하며 SK바이오팜(323대 1)을 뛰어 넘었다. 청약 증거금은 청약 증거금은 58조6000억원으로 역대 최대 증거금 기록을 경신했다. 기존에 최고 기록을 세웠던 SK바이오팜(30조9900억원)의 두 배 수준에 달했다.

증권가는 카카오게임즈의 상장 후 기업가치를 2조3000억원대로 추산하고 있다. 국내 상장 게임사인 엔씨소프트(18조7000억원), 넷마블(12조9000억원), 펄어비스(2조4000억원)에 이은 4위 수준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상장 직후 시가총액은 1조7000억원대를 형성할 전망이다. 연내 출시를 앞둔 PCMMORPG 기대작 '엘리온'을 비롯해 코로나19로 인해 외부 활동이 위축되는 분위기 속에 게임업종이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분석 때문이다.

2일 김동희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카카오게임즈의 적정가치는 2조3천억원으로 향후 '엘리온' 등 신규 게임 성과에 따라 상장 이후 주가 방향성이 결정될 것"이라며 "2021년 예상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대비 14% 성장한 5천128억원, 37.4% 오른 911억원으로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카카오게임즈의 몸값이 커지면서 모회사인 카카오를 비롯해 카카오게임즈의 지분을 투자한 여러 업체들 뿐만 아니라 카카오게임즈와의 협력 업체, 상장 주관사 역시 상당한 투자수익을 얻을 것으로 전망된다.

카카오게임즈의 IPO 활황 소식에 관련 회사들 주가도 덩달아 올랐다. 먼저 카카오게임즈의 지분 58.96%를 보유하고 있는 카카오는 이날 2.62% 오른 41만2000원에 마감했다.

카카오게임즈의 지분 5.73%를 보유 중인 넷마블(6.46%)도 급등했다. 넷마블은 지난달 31일 9.18% 오르는 등 상승세를 지속중이다.

카카오게임즈의 휴대폰 결제 전자결제대행사업자(PG) 담당업체인 다날은 1.7% 올랐다. 다날은 2015년부터 카카오게임즈의 휴대폰 결제 PG를 담당했으며 상장 이후 카카오게임즈의 게임 내 결제액 증가에 따른 수혜주로 부각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의 상장을 주관하는 증권사 역시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된다. 카카오게임즈의 상장 대표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이다. KB증권은 인수단으로 참여했다. 한국투자증권의 모회사인 한국금융지주(5.08%)와 삼성증권(4.36%), KB증권의 모회사인 KB금융(0.80%) 모두 이날 상승 마감했다.

카카오게임즈는 대표 주관사단에 지급할 수수료율을 공모액의 1.2%(120bp)로 책정했다. 잭팟을 터트린 SK바이오팜의 인수 수수료율 0.8%와 비교하면 0.4%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카카오게임즈의 공모가는 밴드 최상단인 2만4000원으로 결정돼 증권사에 지급하는 기본 수수료는 약 46억원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투자증권이 25억3400만원, 삼성증권이 18억4300만원, KB증권이 2억3000원을 각각 수령한다.

여기에 상장 관련 업무 성실도와 수요예측 결과를 평가해 대표 주관사에 성과수수료(발행금액의 1.0%)를 지급하면 한국투자증권이 가져가는 수임 총액은 52억원, 삼성증권은 30억원에 달할 예정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카카오게임즈는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다수의 신규게임을 출시하면서 자금 확보에 용이한 분위기 형성에 성공했다"며 "카카오게임즈 관련주도 상승여력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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