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대우 '아이패드' 미끼 '낚시종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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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페온 '프로모션 시기' 누락 일방적 변경뒤 "실수다"



[컨슈머타임스 김재훈 기자] GM대우 준대형 세단 '알페온'의 온라인 동호회가 시끄럽다.

 

알페온 구매자에게 아이패드를 저가에 제공하는 것이 골자인 프로모션이 정확한 시기정보가 누락된 채 홍보되면서 최근 소비자 피해를 발생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GM대우 측은 업무상 과실을 인정하면서도 소비자에게 책임을 일부 떠넘겨 빈축을 사고 있다.  

 

"제외표기 누락 실수, 하지만……"

 

알페온 온라인 동호회에 따르면 GM대우는 지난 1일 홈페이지를 통해 '1 25일부터 2 28일까지 자사 차량 출고 고객에게 60만원 상당의 아이패드를 10만원에 제공한다'는 식의 프로모션을 공지했다.

 

하지만 불과 일주일 만에 조건은 바뀌었다. 알페온의 경우 2 1일부터 2 28일까지 출고고객으로 프로모션을 한정했다며 GM대우가 기존의 공지내용을 일방적으로 변경 했던 것.

 

1 25일부터 같은 달 31일 사이 차량이 출고된 소비자들의 경우 혜택을 받지 못하게 됐다는 얘기다.    

 

피해자 격인 이들은 온라인 상에 개설된 차량 동호회를 통해 실시간으로 GM대우의 행태를 격하게 비난하고 나섰다. 일부는 본보를 포함한 언론사를 비롯 각종 소비자단체, 정부부처 등지에 상담을 요청하기까지 한 것으로 전해졌다.   

 

GM대우 측은 정확한 정보를 소비자에게 제공하지 못했다는 사실에 대해서는 인정했다.

 

GM대우 관계자는 앞선 일련의 사실관계를 수긍한 뒤 "알페온을 구매하면 아이패드를 저가에 제공하는 조건은 정확히 2 1일이 맞다""1 25일이라는 기준은 알페온을 제외한 다른 차종들을 대상으로 적용됐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이 같은 공지를 하면서 실무진들이 '알페온은 제외'라는 표기를 누락하는 실수를 했다""소비자들이 혼동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홈페이지에는 월별 판매조건을 공개되고 있으나 회사 사정에 따라 (판매조건이) 바뀔 수 있다는 주의사항이 적시돼 있다""일부 소비자들이 주의를 기울이지 않아 이를 인지하지 못한 것 같다"고 주장했다.

 

이와 별개로 상당수 피해자들 사이에서는 GM대우 영업사원으로부터 아이패드 저가제공에 대한 확답을 듣고 구매를 확정, 1 25~31일 사이 차량을 출고했다는 불만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팔면 그만이라는 식의 싸구려 마케팅"

 

이에 대해 GM대우 관계자는 "영업사원들은 월별 판매조건을 사전에 입수하지 못한다""회사 고위층에서 (월별 판매조건이) 결정되는 만큼 매달 마지막 날 오후 일괄적으로 전국 각 영업소에 통보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 관계자는 "피해자들이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있다는 의미냐"는 기자의 거듭된 질문에 "내부적으로 검토되고 있는 새로운 프로모션 내용이 위(회사 고위층)에서 아래(영업사원)로 흘러 내려갔을 수는 있다""한 회사에서 근무하는 직원들 아니냐"고 말을 바꿨다.

 

그는 "최종적으로 결정되지 않은 조건을 내걸고 일부 영업사원들이 영업행위를 했을 가능성이 있다""그렇지만 이는 영업사원 개인의 자질문제일 뿐 회사와는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

 

피해자들의 반발여론은 극으로 치닫고 있다.

 

ID 'msitsmyli'"국내 소비자의 니즈와 성향, 현지화 전략을 구축하는데 (GM대우가) 아직도 적응을 못 한 것 같다""(GM대우의) 팔면 그만이라는 식의 싸구려 마케팅"이라고 쏘아 붙였다.

 

ID '긍정의 힘 대구'"고객을 기망한 회사는 욕먹어 마땅하다""방송 언론이나 뉴스에 (이번 사건이) 나오면 '대박' 일 것"이라고 비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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