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번가 상식밖 환불정책 '꼼수'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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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번가 상식밖 환불정책 '꼼수'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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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캐쉬백 환불은 11번가 포인트로?… "재 변경 가능"

SK텔레콤 오픈마켓 11번가의 '상식 밖' 환불제도가 도마에 올랐다.

11번가에서 OK캐쉬백으로 구매한 물건을 환불할 경우 OK캐쉬백에 비해 포인트 활용도가 낮은 11번가 포인트로 환급해 구매자들의 불만을 사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업체 측은 사용자가 11번가 홈페이지를 통해 OK캐쉬백 포인트로 재 변경이 가능하다고 해명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11번가 판매실적을 높이기 위한 '꼼수'가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 구매는 'OK캐쉬백', 환불은 '11번가 포인트'

최근 OK캐쉬백포인트를 이용해 11번가에서 평소 점 찍어 뒀던 물건을 구매했다가 환불한 A. 구매할 때 OK캐쉬백포인트를 이용했기 때문에 환불 또한 OK캐쉬백포인트로 돌려 받을 줄 알았지만 환불된 것은 11번가 포인트였다.

A씨는 "활용폭이 넓은 OK캐쉬백포인트를 업체 마음대로 11번가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11번가 포인트로 환불해 준다니 어처구니가 없다"고 황당함을 금치 못했다.

OK캐쉬백은 SK텔레콤, 엔크린 등 OK캐쉬백 로고가 있는 가맹점을 이용할 때마다 구매금액의 일정률을 적립 받는 포인트제도다. 누적된 포인트가 5000점 이상 되면 가맹점을 통해 현금처럼 이용 할 수 있다. 5만점 이상일 때에는 환급신청을 통해 현금으로 반환 받을 수도 있어 활용도가 높은 편이다.

그러나 A씨가 환불 받은 11번가 포인트의 경우, 1포인트가 1원의 가치를 가지고 있어 현금과 똑같이 쓸 수 있지만 오직 11번가에서만 사용 가능하다. 같은 포인트지만 활용과 혜택에선 큰 차이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11번가 측은 OK캐쉬백이 제휴업체 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

11번가 측 "OK캐쉬백으로 재 전환 가능"

11번가 관계자는 "OK캐쉬백으로 상품을 결제한 후 취소하게 되면 11번가 포인트로 환불되는 것은 맞다""그러나 11번가 포인트를 다시 OK캐쉬백포인트로 전환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해명했다. 11번가 홈페이지 내 '나의 11번가' 메뉴를 통해 전환하기 쉽다는 부연이다.

그러나 이용자의 몫으로 남겨진 11번가 포인트를 OK캐쉬백포인트로 전환하는 과정은 이용자들의 불편을 초래했다는 지적과 맞닿는다.

이 관계자는 "OK캐쉬백이 제휴업체이기 때문에 환불하는데 문제가 있던 모양"이라며 "OK캐쉬백으로 바로 환불되는 시스템을 오는 3월부터 시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11번가의 OK캐쉬백 환불 제도가 11번가 포인트로 묶어 둬 판매를 높이기 위한 '꼼수'라는 비난의 목소리가 적지 않다.

한 소비자는 "OK캐쉬백포인트로 구매했는데 자사의 포인트로 환불해 주는 것은 이해하기 힘들다"라며 "어떤 방법으로든 11번가 구매로 이어지게 하기 위한 '꼼수'가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지적했다.

컨슈머타임스 김한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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