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LG U+ '무늬만' 무제한 요금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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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LG U+ '무늬만' 무제한 요금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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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상 이용 제한 덜미… SKT "과부하 경우 제한"

 

 

[컨슈머타임스 김한나 기자] KT LG U+가 데이터 무제한 서비스에 사실상 '이용제한'을 둔 것으로 드러나 소비자들의 반발이 예상된다.

 

SK텔레콤도 '과부하 시' 이용제한을 둘 수 있다는 입장이어서 데이터 무제한 서비스에 대한 실효성 논란이 일 전망이다.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무늬만' 무제한 요금제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감지됐다.

 

무제한 요금제에 '이용제한' 문자 통보

 

아이폰을 사용하고 있는 김모씨는 최근 수 차례 KT로부터 '무선데이터 일 기준 사용량 초과로 속도제한이 있을 수 있다'는 문자를 받았다.

 

'3G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를 이용하는 김씨로서는 '일 기준 사용량'이라는 제한이 이해되지 않았다. 이러한 김씨의 반발에 KT 측은 "약관에 명시돼 있다"고 답해왔을 뿐이었다.

 

김씨는 "용량이나 속도 등에 제한 없이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 비싼 '무제한' 요금제를 가입한 것인데 '무제한'이라는 이름이 무색하게 KT로부터 제한을 받고 있다""사용자의 정당한 권리를 제한하는 처사"라고 불만을 터트렸다.

 

본보 확인 결과 국내 이동통신인 SK텔레콤, KT, LG U+는 모두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에 1일 사용량을 정하고 있었다.

 

또 각 사가 정한 1일 사용량을 넘어선 가입자를 대상으로 데이터 사용 일부가 제한 될 수 있다는 조항을 약관에 명시하고 있다. 단 데이터 사용 집중 지역에 사용자가 진입해 네트워크 과부하가 우려될 경우가 단서로 달린다.

 

여기서 말하는 제한이란, 데이터 통화나 주문형비디오서비스(VOD)와 주문형멀티미디어서비스(MOD)의 다운로드 및 스트리밍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게 됨을 의미한다. 제한을 받게 되면 일반 웹서핑이나 메신저 등의 서비스는 무난하게 이용할 수 있지만 동영상 시청은 불가능하다는 얘기다.

 

KT는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에 가입한 사용자 가운데 하루 이용량이 75MB 초과하는 사용자들에게 과부하 우려를 이유로 '이용제한'을 통보하고 있었다. LG U+는 이와 같은 이용제한 기준을 210MB로 정하고 있다.

 

◆ KT "네트워크 용량 확보"

 

반면 SKT 하루 이용량을 70MB로 정하고 있긴 하지만 KT, LG U+처럼 이용제한을 두고 있지 않았다. 다만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로 인한 망부하가 발생하면 다량 사용자에 한해 일부 서비스에 제한될 수 있다는 점이 조건으로 내 걸려 있다.

 

KT 관계자는 하루 이용량이 정해져 있다고 해서 초과한 데이터 이용에 대해 추가 요금이 발생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망제한으로 인한 속도 감소와 망 연결 종료 등의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 관계자는 "과부하가 우려될 경우, 데이터 과다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이용제한을 하고 있긴 하지만 충분한 네트워크 용량 확보로 제어 가능성은 희박해 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LG U+ 관계자는 "하루 데이터 이용량 조건이 210MB로 높은 편이고 대용량 파일의 경우 와이파이를 이용하도록 유도해 실 사용에 불편함은 없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이동통신사들에 인프라 확보를 주문하는 목소리가 새 나왔다.

 

회사원 차모씨는 "무제한이라며 경쟁적으로 가입자를 유치하더니 데이터 과부하가 일어나니 제한하고 나선 꼴"이라며 "네트워크 인프라 확보가 우선시 됐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대학생 안모씨는 "데이터 과부하는 망 투자를 늘려 해결할 수 있는 문제 아니냐""과부하 문제를 망 확대를 통해 해결하는 것이 아닌 애꿎은 무제한 요금제 이용자들에게 떠 넘기는 행태"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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