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 증자에 26조 몰려…경쟁률 37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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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닉스 증자에 26조 몰려…경쟁률 37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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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출고 2009년 05월 15일 18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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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닉스반도체의 일반 공모 유상증자에 26조원에 달하는 시중자금이 몰린 것으로 집계됐다.

15일 대표 주관사인 대우증권에 따르면 지난 13일부터 이틀간 하이닉스의 유상증자 공모청약을 진행한 결과 9개 증권사가 주관한 청약에서 6천816만주 모집에 24억9천572만주가 몰려 경쟁률(이하 잠정)이 36.6대 1에 달했다.

또 청약증거금은 무려 25조8천307억원에 달해 기업 공모에 몰린 자금 규모로는 사상 최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 최대 기록은 2007년 삼성카드 기업공개(IPO)로 당시 일반청약 6조원, 외국인 105억달러, 기관 3조원 등 약 17조원이 몰렸다.

이번 공모 청약은 대우, 굿모닝신한, 우리투자, NH투자, 신영, 동양종합금융, 현대, 한국투자, CS증권 등 9개 증권사가 주관했다.

최종 청약 결과가 집계되지 않은 CS증권을 제외한 8개 증권사의 청약 주식 수를 투자자별로 보면 기관 투자자의 청약 주식 수가 전체의 38.38%로 가장 많았으며, 개인이 36.28%, 외국인이 25.34%를 차지했다.

하이닉스 유상증자의 총 발행주식 수는 우리사주조합 배정 물량을 포함해 7천만주이고, 주당 발행가액은 1만350원이다. 유상증자 주식은 29일 상장될 예정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들은 `과열'이라고 표현할 수 있을 정도의 이번 공모주 청약 열기에 대해 "저금리로 갈 곳을 잃은 시중 부동자금이 고수익을 좇아 한꺼번에 몰린 것"이라고 분석했다.

대우증권 CM부의 김종우 부장은 "은행 정기예금 금리가 3%대에 불과한 저금리 상황이 지속되면서 투자자들이 주식, 부동산 등 고수익이 될 수 있는 곳이면 어디든지 몰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유상증자의 주당 발행가액이 1만350원이므로 하이닉스의 전날 종가인 1만3천850원의 주가 수준이 29일 상장일까지 지속되면 투자자들은 30%가 넘는 고수익을 올리게 된다.

여기에 최근 D램,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반도체 가격이 상승세를 타면서 하이닉스의 1분기 이후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도 투자심리를 부추긴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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