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대표 주관사인 대우증권에 따르면 지난 13일부터 이틀간 하이닉스의 유상증자 공모청약을 진행한 결과 9개 증권사가 주관한 청약에서 6천816만주 모집에 24억9천572만주가 몰려 경쟁률(이하 잠정)이 36.6대 1에 달했다.
또 청약증거금은 무려 25조8천307억원에 달해 기업 공모에 몰린 자금 규모로는 사상 최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 최대 기록은 2007년 삼성카드 기업공개(IPO)로 당시 일반청약 6조원, 외국인 105억달러, 기관 3조원 등 약 17조원이 몰렸다.
이번 공모 청약은 대우, 굿모닝신한, 우리투자, NH투자, 신영, 동양종합금융, 현대, 한국투자, CS증권 등 9개 증권사가 주관했다.
최종 청약 결과가 집계되지 않은 CS증권을 제외한 8개 증권사의 청약 주식 수를 투자자별로 보면 기관 투자자의 청약 주식 수가 전체의 38.38%로 가장 많았으며, 개인이 36.28%, 외국인이 25.34%를 차지했다.
하이닉스 유상증자의 총 발행주식 수는 우리사주조합 배정 물량을 포함해 7천만주이고, 주당 발행가액은 1만350원이다. 유상증자 주식은 29일 상장될 예정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들은 `과열'이라고 표현할 수 있을 정도의 이번 공모주 청약 열기에 대해 "저금리로 갈 곳을 잃은 시중 부동자금이 고수익을 좇아 한꺼번에 몰린 것"이라고 분석했다.
대우증권 CM부의 김종우 부장은 "은행 정기예금 금리가 3%대에 불과한 저금리 상황이 지속되면서 투자자들이 주식, 부동산 등 고수익이 될 수 있는 곳이면 어디든지 몰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유상증자의 주당 발행가액이 1만350원이므로 하이닉스의 전날 종가인 1만3천850원의 주가 수준이 29일 상장일까지 지속되면 투자자들은 30%가 넘는 고수익을 올리게 된다.
여기에 최근 D램,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반도체 가격이 상승세를 타면서 하이닉스의 1분기 이후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도 투자심리를 부추긴 것으로 분석된다.
저작권자 © 컨슈머타임스(Consumertime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