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올해 인턴채용 여전히 '좁은 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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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올해 인턴채용 여전히 '좁은 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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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인터넷뉴스팀]은행들이 올해 인턴 채용에서 엇갈린 행보를 보이고 있다.

우리금융 등 일부 금융회사들이 대규모 인턴 채용에 나서는 반면 상당수 은행은 인턴을 채용하지 않거나 채용 계획을 아직 잡지 못하고 있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은 올해 상반기와 하반기에 각각 1250명씩 총 2500명을 채용하기로 하고 이르면 다음 달 중 상반기 채용에 들어갈 예정이다.

계열사별로 광주은행 300명, 경남은행 300명, 우리투자증권 250명 등이며 우리은행은 채용 규모를 아직 확정하지 못했다.

채용된 인턴은 우리금융 각 계열사에서 3개월~6개월간 영업점에 배치돼 현장을 체험하거나 직무연수를 받게 된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정규 채용 때 30%가량을 청년 인턴 출신에서 뽑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기업은행도 올 상반기 청년 인턴 200명을 신규 채용하기로 하고 지난 19일까지 모집을 마쳤다. 이번 채용에는 3천여명이 몰려 15대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기업은행 신입행원 채용 때 채용 인원의 20%를 인턴 출신 중에 선발할 예정이며 근무성적이 우수한 인턴에게는 서류 전형을 면제해줄 계획이다.

최종 선발된 인턴은 2월 중순부터 5개월간 영업점에서 은행업무를 경험하게 된다.

국민은행은 지난달 국내 대학에 유학 중인 외국인 대학생을 대상으로 인턴사원을 채용했다.

동계방학 기간에 맞춰 8주 동안 진행되며 인턴 기간에 본부 부서에 배치돼 해외진출 전략과 투자금융(IB) 업무 체험, 선비배움 캠프참가, 대학생 자원봉사활동 등을 체험하게 된다.

국민은행은 인턴십 운영 결과 우수 인턴사원에 대해서는 글로벌 신입행원 채용 시 우대할 방침이다.

그러나 하나은행과 신한은행, 외환은행 등 나머지 주요 은행들은 인턴 채용 계획이 없거나 `미정'이라고 밝혔다.

은행권 관계자는 "금융위기 이후 은행마다 청년 인턴을 '울며 겨자 먹기'로 대거 뽑았으나, 실제 일자리 창출 효과가 작고 영업하는데도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에 대부분 은행이 더이상 청년 인턴 제도를 운영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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