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연금 '주식형펀드' 넣어 굴러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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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연금 '주식형펀드' 넣어 굴러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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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인터넷뉴스팀]올해 상반기부터 확정기여(DC)형 퇴직연금과 개인퇴직계좌(IRA)도 주식형펀드에 편입해 투자할 수 있게 됨에 따라 퇴직연금의 수익률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25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그동안 확정급여(DB)형만 주식형펀드(펀드 자산의 60% 이상을 주식에 투자) 편입을 허용했지만, 올해 상반기중 DC형과 IRA도 40% 한도 내에서 주식형펀드 투자가 가능하도록 규정을 마련할 방침이다.

퇴직연금제도는 크게 DB형(전체 시장의 66.59%)과 DC형(20.38%)으로 나뉜다.

DB형은 가입시점에 퇴직 후 받는 돈이 정해지기 때문에 적립금의 운용 성과와는 상관없이 미리 정해진 퇴직금을 받는다. 설령 운용을 잘못해서 손실이 나도 회사가 책임을 진다. 현행 법정 퇴직금 제도와 급여가 별반 다르지 않다.

이에 반해 DC형은 적립금의 운용성과에 따른 투자이익과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을 연금 가입자가 고스란히 떠안는 구조다.

금융당국이 DC형의 경우 채권과 채권형펀드(주식 편입 40% 이내), 예금 등 비교적 안전한 자산에만 투자할 수 있도록 규정한 것도 손실 때문에 퇴직금이 줄어들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안정성 못지않게 퇴직연금 가입자들의 선택권을 넓혀주는 것도 중요하다는 지적에 따라 DC형 가입자들에게도 주식형펀드에 투자할 길을 열어주기로 한 것이다.

회사가 자산운용을 책임지는 DB형에 가입했다면 관련 펀드 선정에 관심을 두지 않아도 되지만, DC형이라면 어떤 펀드를 고르느냐에 따라 가입자별 수익률이 달라질 수 있다.

특히 투자에 자신이 있는 직장인이라면 관련 규제가 풀리는 시기와 맞물려 주식형펀드 상품에 몰릴 가능성이 크다. 채권형 상품이나 예금과 비교하면 주식형 상품은 다소 위험을 감수하더라도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FnSpectrum)가 퇴직연금펀드의 최근 1년간 수익률(지난 24일 기준)을 조사한 결과 수익률 상위 10개 가운데 9개가 주식형 상품이었다.

가장 수익률이 높은 것은 KB자산운용의 'KB퇴직연금증권자투자신탁(주식)' 펀드로 최근 1년간 수익률이 33.58%에 달했다. 퇴직연금펀드의 수익률 평균(12.21%)보다 20%포인트 이상, 국내 주식형펀드 평균(24.15%)보다도 10%포인트 가까이 높았다.

이어 삼성자산운용의 '삼성퇴직연금액티브증권자투자신탁 1[주식]'펀드가 33.40%의 수익률로 뒤를 이었다.

반면, 퇴직연금 펀드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채권혼합형(주식편입 40~60%) 부문에서 가장 수익률이 뛰어난 하이자산운용의 '하이퇴직연금40증권자투자신탁 1[채권혼합]' 펀드의 경우 수익률이 16.75%로 주식형펀드의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

한 펀드애널리스트는 "퇴직연금 가입을 앞두고 안정적인 DB형이 좋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고령화 시대에 정해진 금액밖에 받을 수 없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며 "반면 DC형은 위험은 따르지만 운용만 잘하면 퇴직 후 더 풍요로운 노후를 보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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