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선' 빠진 일월매트 추워서 '덜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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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선' 빠진 일월매트 추워서 '덜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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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점보' 열선 빈자리 '숭숭'…업체 "가구 놓으라고 일부러 뺐다" 황당 해명

 

 

 


 

 

[컨슈머타임스 김한나 기자] 홈쇼핑과 케이블TV등을 통해 판매되고 있는 매트전문 생산 기업 일월매트의 일부 제품이 열선부족에 따른 '냉골현상'이 나타나 빈축을 사고 있다.

 

기존 온열매트보다 30~40cm 더 큰 사이즈라고 광고하고 있지만 정작 내장된 열선은 기본 사이즈에 불과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일월매트 측은 가구를 올려 놓기 위한 자리라는 해괴한 해명을 내놨다.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소비자 우롱'이라는 식의 불만여론이 감지됐다.

 

◆ 사이즈만 '슈퍼점보'...아래쪽은 '냉골'

 

최근 홈쇼핑을 통해 일월의 온열매트인 '일월LG청맥온돌마루' 상품을 구매한 A. 거실에 깔아 놓고 사용할 계획을 갖고 있었기에 기존 매트보다 30~40cm이상 큰 6~7인용 슈퍼점보 사이즈로 구매했다.

 

그러나 며칠 후 A씨는 황당한 사실을 발견했다. 사이즈만 슈퍼점보였을 뿐 기존매트보다 더 커진 부분에는 열선이 깔려 있지 않아 아래쪽은 냉골이나 다름 없었던 것.

 

사이즈만 커졌지 온열매트로서의 구실은 제대로 못한다고 판단, 업체 쪽에 문의한 A. 그러나 돌아온 대답은 '기술부족으로 인한 것이니 판매처를 통해 환불하라'는 말뿐이었다.

 

A씨는 "광고에서 더 커진 사이즈로 넓게 이용하라는 말 외에 열선과 관련 어떠한 언급도 듣지 못했다"라며 "슈퍼점보 사이즈라고 가격만 비싸게 책정해놓고 열선 없이 아무 기능도 없는 빈 공간을 만들어 놓은 것은 명백히 소비자를 우롱하는 처사"라고 분개했다.

 

이어 그는 "항의하는 고객만 환불해주고 나머지 모르고 그냥 넘어가는 고객들은 그냥 잘 넘겨보겠다는 심보로 밖에 안 보인다""앵무새처럼 환불하라는 말만 되풀이 하는 업체 측의 반응도 어이가 없었다"고 밝혔다.

 

본보 확인 결과 일월매트는 '일월LG청맥 온돌마루'외에 '피톤치드 온돌마루', '나노륨 온돌마루' 등의 제품에 특대형 혹은 슈퍼점보 사이즈를 판매하고 있었다. 열선 부족으로 '냉골현상'이 나타난 '일월LG청맥 온돌마루'외에 다른 제품에서도 유사사례가 발생할 개연성이 의심되는 부분이다.

 

일월매트 측은 가구를 놓기 위한 자리라는 이상한 논리를 펼쳤다. 그러나 확인 결과 홈페이지 어디에도 그러한 안내 문구는 없었다.

 

◆ 일월 "상대적 열선 덜 들어갈 수 있어..."

 

일월매트 관계자는 "슈퍼점보형의 경우 사이즈가 커서 일반형과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열선이 덜 들어가 가장자리 부분이 차가울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슈퍼점보형은 큰 사이즈 때문에 거실에서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열선이 있을 경우 가구를 놓을 수 없기 때문에 가구 놓을 자리를 빼 둔 것"이라는 황당한 답변을 내 놓았다.

 

"고객들이 구매 전 열선이 부족하다는 사실을 알도록 안내 돼야 하는 것 아니냐"는 기자의 질문에 그는 "그런 건 판매처에서 알아서 할일"이라고 선을 긋기도 했다.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과대광고라는 의혹이 줄을 잇고 있다.  

 

한 소비자는 "슈퍼점보사이즈 온열매트라고 광고하면서 정작 열을 발생하는 열선의 사이즈는 작다면 그것을 슈퍼점보사이즈 온열매트라고 볼 수 있는 것이냐""소비자를 무시한 과대광고"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소비자는 "열선이 작게 깔려있다면 소비자가 뭐 하러 돈 더 들여서 큰 제품을 사겠느냐""유명 연예인을 모델로 써서 광고할 것이 아니고 이러한 사실을 정확히 안내해야 맞는 것 아니냐"고 꼬집었다.

 

한편 일월매트는 최근 계속된 한파의 영향으로 수요가 늘고 있는 추세에 힘입어 최근 '디지털 YTN 2010년 하반기 E-BIZ 브랜드 대상'에 선정된 바 있다. 아울러 건강매트 시장에서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국내 최대 건강매트 전문 생산 업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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