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리버 전자책 액정 '살얼음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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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리버 전자책 액정 '살얼음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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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 파손 사례 잇따라… "불만 많지 않다"(?)

 


[컨슈머타임스 최미혜 기자] 디지털기기 전문 업체 아이리버에서 만든 '전자책'의 내구성 문제가 도마 위에 올라 논란이 예상된다.  

 

이 업체가 지난해 출시한 '스토리'뿐만 아니라 올해 출시한 전자책 제품 '커버스토리'의 액정 화면이 약한 충격에도 쉽게 파손된다는 불만이 유저들 사이에서 적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아이리버 측은 자체 접수된 제품 내구성 관련 불만은 많지 않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하지만 피해사례가 곳곳에서 포착돼 아이리버 측과 피해자들 간의 '줄다리기'식 갈등이 연출되고 있다.  

 

◆ "커버스토리 불량제품으로 고발하고 싶다"

 

#사례1= A씨는 최근 아이리버의 '커버스토리' 제품을 구입했다. 깔끔한 디자인은 물론 한 손으로 들고 다니면서 자유롭게 제품을 사용하는 모습의 광고가 A씨의 시선을 끌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제품 구입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액정 화면이 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바닥에 있던 외투를 입기 위해 드는 순간 외투 주머니에 넣어둔 '커버스토리'가 빠져 나온 것이다.

 

A씨의 주장에 따르면 낙하 높이가 낮아 제품에 가해진 충격도 크지 않았다.

 

A씨는 업체 측에 제품 수리를 의뢰한 뒤 "제품이 충격에 지나치게 약한 것 아니냐"고 따져 물었다. 하지만 회사 고객센터 관계자는 "절대 약하지 않다""소비자의 잘못으로 인한 파손"이라고 응대했다.

 

A씨는 "이렇게 충격에 약한 제품이라면 보호 대책을 마련해 줘야 하는 것 아니냐""커버스토리를 불량제품으로 고발하고 싶다"고 말했다.

 

#사례2= 아이리버가 앞서 출시한 '스토리'를 구입해 사용하던 B씨도 최근 제품 액정이 파손되는 황당한 경험을 했다.

 

제품을 케이스로 감싼 후 가방 안에 넣고 다녀 이렇다 할 외부 충격이 가해지지 않았음에도 사용한지 한달 가량 된 제품 액정이 갑자기 깨진 것이다.

 

B씨는 "(업체 측에 불만을 제기했지만) 무조건 고객 잘못이라고만 한다""너무 억울해서 미치겠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전자책 사용자 온라인 커뮤니티 등지에서는 앞서 언급한 사례와 유사한 피해사례를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었다.

 

지난해 출시된 '스토리'에 이어 제품 케이스가 자체 구성품으로 추가된 '커버스토리'까지 내구성 논란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리버 측은 내부적으로 보고된 불만 사례가 특별히 많지 않다는 사실을 강조할 뿐 원인에 대해서는 명확한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내구성 관련 불만 많지 않아"

 

이 회사 관계자는 "전자책 자체가 제품 특성상 커버를 잘 해야 하는 제품"이라며 "액정 내구성과 관련된 불만들은 많지 않다"고 해명했다.

 

이어 그는 "커버스토리의 경우 제품 보호 기능이 있는 케이스까지 함께 기획된 제품"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 관계자는 "전자기기 제품들은 충격에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는데 스토리나 커버스토리도 다른 제품들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전자책 사용자들 사이에서는 제품에 문제가 있다는 주장과 사용자가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동시에 새나왔다.

 

한 소비자는 "액정이 쉽게 파손되는 경우를 자주 봐서 제품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지 걱정된다""스토리 제품 보험이라도 나왔으면 좋겠다"고 꼬집었다.

 

또 다른 소비자는 "다른 전자책 제품과 비교했을 때 내구성 차이를 크게 느끼지 못하겠다""제품을 사용하거나 보관할 때 충격에 노출되지 않도록 사용자들의 주의도 필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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