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타임스 최미혜 기자] 구본무 LG회장이 각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에게 내년도 사업전략 키워드로 '미래 준비', '고객 가치', '적기 투자' 등을 제시했다.
LG는 구 회장이 지난달 1일부터 이달 8일까지 LG상사, LG전자 등 주요 계열사 CEO들과 차례로 가진 미팅에서 이 같은 세가지 전략 키워드를 강조했다고 9일 밝혔다.
LG에 따르면 이번 미팅에서 구 회장은 최우선적으로 각 계열사에서 마련한 내년도 사업계획이 LG의 미래준비 전략에 맞는지 집중 점검했다.
구 회장은 "미래 준비에 대한 속도를 높이면서 시장을 주도할 수 있는 담대한 구상을 해줄 것"이라고 강도 높게 주문했다.
구 회장이 미래 준비에 대한 목소리를 높인 것은 빠른 경영환경에 대응해 5년, 10년 후 시장을 선점하는 글로벌 기업으로의 발돋움을 독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구 회장은 철저한 미래 준비와 더불어 고객에게 혁신적 가치를 제공하는 제품을 세계 시장에서 한발 앞서 개발해 시장을 선점할 것을 주문했다.
구 회장은 "고객가치 혁신은 품질, 납기, 고객의 사용경험 등 가장 기본적인 절대가치에 소홀함이 없도록 기본을 충실하게 다지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고 역설했다.
이어 "향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는 스마트폰, 스마트TV,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등의 분야에서 고객에게 혁신적인 가치를 줄 수 있는 제품과 서비스 개발에 주력해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고 선도하는 LG가 돼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구 회장은 이번 미팅에서 "신성장 사업분야의 적기 투자와 인재확보에도 적극적으로 나서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적기 투자를 통해 LCD, OLED등 대규모 투자를 필요로 하는 사업은 시장상황을 면밀히 검토해 적극적으로 대응하라"며 "기술 개발과 해외영업 등을 망라한 전분야에서 우수 인재를 더 많이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하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