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서현 김재열 부사장 승진…삼성 사상최대 규모 임원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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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서현 김재열 부사장 승진…삼성 사상최대 규모 임원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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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인터넷뉴스팀]삼성그룹은 8일 총 490명 규모의 부사장급 이하 임원 승진 인사를 계열사별로 단행했다.

이번 인사에서 이건희 회장의 차녀인 이서현(37) 제일모직·제일기획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하는 등 30명이 부사장이 됐다.

서울예고와 미국 파슨스디자인학교를 나온 이 부사장은 2002년 제일모직 패션연구소 부장으로 입사해 2005년 패션부문 기획담당 상무를 거쳐 작년 말 전무가 됐으며, 1년 만에 다시 한 계단 승진했다.

이로써 이 회장의 장남과 장녀인 이재용(42) 삼성전자 최고고객책임자(COO) 사장과 이부진(40) 호텔신라·에버랜드 사장 남매와 더불어 올 연말 인사에서 이 회장의 세 자녀가 모두 승진했다.

부사장 승진자 중에는 작년 1월 인사 때 승진한 둘째 사위이자 이서현 부사장의 남편인 김재열(42) 제일모직 전무도 포함돼 부부가 나란히 부사장에 올랐다.

그러나 작년 말 인사에서 승진한 이건희 회장의 맏사위이자 이부진 사장의 남편인 임우재(42) 삼성전기 전무는 이번 승진 대상에서 제외됐다.

이번 인사에서는 또 전무로 142명이 승진하고, 부장급에서 총 318명이 상무로 임원 반열에 올랐다.

임원 승진자 수는 작년 12월 인사 때(380명)와 비교해 부사장은 2명(작년 32명) 줄었지만, 전무는 54명(" 88명), 상무는 58명(" 260명)이 늘어 전체적으로 110명 증가함으로써 역대 최대 규모(490명)를 기록했다.

특히 올해 사상 최고의 실적을 올린 삼성전자에서는 부사장 13명(작년 7명), 전무 67명(" 35명), 상무급 151명(" 116명) 등 총 231명이 승진해 1년 전 인사 때의 158명에 비해 73명 늘었다.

이번 인사에서는 30대 임원과 여성 및 외국인 임원 승진자도 다수 배출됐다.

삼성 TV 제품의 디자인을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올린 공로를 인정받은 삼성전자 양준호(39) 수석이 상무로 승진하는 등 30대에서 3명이 상무로 발탁됐다.

또 이서현 신임 부사장을 비롯해 부사장 1명, 전무 1명, 상무 5명 등 여성 간부 7명이 임원급에서 승진 혜택을 봤다.

아울러 삼성전자 미국 휴대전화 법인의 오마르 칸 시니어 VP가 매출 확대 및 시장 1위 달성에 이바지한 공적을 인정받아 상무로 승진하는 등 삼성전자 소속 외국인 7명이 상무로 올랐다.

이와 함께 '자랑스런 삼성인상'을 받은 삼성전자 노태문 상무가 전무로 발탁되는 등 이 상의 영예를 누린 7명이 이번 임원 승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삼성은 "전무 이상 고위 임원의 경우 역대 최고인 172명을 승진시켜 향후 삼성의 경영을 이끌어갈 CEO군을 두텁게 하고 사업별 책임경영을 가속화시켜 나가도록 했다"고 대규모 승진 인사 배경을 설명했다.

또 "날로 치열해져 가는 기술경쟁 속에서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차별화된 기술역량을 확보할 수 있도록 연구개발 인력을 대거 임원으로 승진시켰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신규 임원 중 연구&개발(R&D) 인력이 100명으로 역대 최대 규모가 됐다고 설명했다.

삼성 관계자는 "21세기 창조의 시대를 선도해 나갈 역량을 갖춘 참신한 인물은 연령과 직급 연차에 상관없이 과감히 발탁해 경영진의 면모를 일신함과 동시에 그룹의 미래경영을 이끌어갈 차세대 지도자로 육성토록 했다"고 말했다.

삼성은 사장단과 임원 인사를 마무리함에 따라 조만간 계열사별 조직개편과 보직인사를 서둘러 끝내고 내년도 경영체제에 돌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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