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번가 최저가 110% 보상제 '뻥이오'
상태바
11번가 최저가 110% 보상제 '뻥이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최대 보상금액 제한' 뒤늦게 도마… "법적 문제 없다"


[컨슈머타임스 최미혜 기자] 오픈마켓 11번가가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있는 '최저가 110% 보상제'가 과대광고 논란에 빠져 빈축을 사고 있다.

 

제품 구매 후 다른 경쟁사보다 비싸면 차액의 110%를 현금과 같은 포인트로 보상해 준다는 이 제도가 실제론 최대 보상금액이 한정돼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실제 보상액이 110%에 미치지 못한다는 의미다.

 

11번가 측은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며 과대광고 의혹을 일축했으나 같은 제도를 운영 중인 타 업체의 정책은 달라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최대 보상금액 제한 불공정"

 

이모씨는 최근 11번가에서 14만원 상당의 자전거를 구입했다. 그런데 동일 상품이 타 오픈마켓에서 129470원에 판매되고 있었다.

 

최저가가 아니면 차액의 110%를 포인트로 돌려준다는 11번가의 '최저가 110% 보상제'에 따라 이씨는 차액 13400원의 110%에 해당하는 14740포인트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 판단했다.

 

이씨의 예상은 빗나갔다. 이 제도의 최대 보상금액이 11000원으로 제한돼 있었기 때문이다. 실제 이씨가 돌려받을 수 있는 포인트는 차액의 약 80%에 해당하는 11000포인트 뿐이라는 얘기다.

 

이씨는 "거창하게 110%를 보상해준다고 해놓고 최대 보상금액을 제한하는 것을 불공정하다""'110% 보상'이라는 문구를 사용하지 말든지 아니면 이름대로 최대 금액 제한 없이 차액의 110%를 보상하라"고 주장했다.

 

이 씨와 같은 불만사례는 온라인 포털싸이트와 블로그 등지에 적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11번가의 과대광고에 속았다'는 식의 반응으로 압축된다.

 

이에 대해 11번가 관계자는 "최대 11000원을 보상해준다는 것은 미리 고지를 한 부분"이라며 "과장광고 등에 대한 법적 문제는 없다"고 해명했다.

 

이어 "일부 상품의 경우 경쟁사와 가격 차가 발생할 수 있지만 100원 또는 1000원 차이가 대부분"이라며 "때문에 보상 받을 수 있는 금액도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보상 금액이 업체가 정해 놓은 최대 11000원을 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는 부연이다.

 

하지만 유사한 제도를 운영중인 등산아웃도어 전문 쇼핑몰 '오케이아웃도어닷컴'의 정책은 달랐다.

 

11번가와 확연히 비교되는 오케이아웃도어닷컴 

 

오케이아웃도어닷컴에서 구입한 상품을 다른 업체에서 더 싼 가격에 판매할 경우 차액의 130%를 적립금으로 돌려주는 '최저가격 130% 보상제'를 실시하고 있지만 최대 보상금액의 제한은 없었다.

 

이 업체 관계자는 "보상금액의 제한 없이 차액의 130%를 적립금으로 돌려준다"고 설명했다. 

 

최대 보상금액에 선을 그은 상태에서 '차액의 110%를 보상해준다' 11번가의 주장에 소비자들의 고개가 더욱 갸우뚱 해지는 대목이다.

 

한 소비자는 "실제 차액의 110%를 돌려 받지 못하는 소비자가 있는데도 '최저가 110% 보상제'라는 문구를 사용하는 것은 소비자 입장에서 과대광고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이러한 오해를 사지 않으려면 최대 보상금액이 한정돼 있다는 사실을 대대적으로 알려야 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또 다른 소비자는 "고가의 제품군에서 (오픈마켓들 사이에) 가격차가 발생하는 경우 1~2만원 선에서 그치지는 않을 것"이라며 "혹시나 있을지 모르는 피해 개연성을 사전에 차단하려는 11번가의 '꼼수'로 밖에 비쳐지지 않는다"고 독설을 퍼부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장유성 2010-11-26 01:34:20
기자가 쓰신거 맞아요? 오케이아웃도어 회사 사운을 걸고 TV광고/ 홍보에 열을 올리고있는것으로 알고잇는데.. 오케이아웃도어에 몇 차례 보상제에 따라 보상 요청을 했으나.. 묵살되기 일수였거든요. 이런 엉터리 기사를 쓰다니.... 참 기사양반 기자는 기자다워야하고. 언론은 언론다워야합니다. 반성하세요

투데이포토